중앙취업센터, 2년간 7000여개 일자리 발굴
간편조리 위주 프랜차이즈 매장도 알선 지적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고졸 취업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운영 중인 중앙취업지원센터가 단기 아르바이트 일자리까지 알선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포항시남구울릉군)이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앙취업센터는 2020~2021년에 7000여개의 일자리를 발굴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1년 교육부 산하기관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2021.10.05 kilroy023@newspim.com |
하지만 발굴된 일자리 중에서는 프랜차이즈 본사나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소규모 음식점 등이 포함됐다. 중앙취업센터에서 소개하는 일자리들이 아르바이트 사이트와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취업지원센터는 고졸 취업자 지원 확대를 위해 설치된 기관이다. 일자리 발굴과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를 반영하고 있다.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실습에 나간 학생들은 해당 기업에서 경영·회계·사무 또는 음식 서비스 등을 배운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 소규모 매장은 포장 등과 같은 단순 업무를 하는 일자리에 불과하다는 것이 의원실의 설명이다. 특히 간편조리 위주의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학생들이 음식 서비스 능력을 키우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의원은 "정부가 현장실습 참여기업에 실습생의 정직원 채용을 전제로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는데, 정작 해당 기업이 실습을 마친 후 실습생을 정직원으로 채용했는지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학생들이 실습 이후 정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으며, 양질의 일자리 발굴에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