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윤석열 잇단 설화에 참모들 전전긍긍..."청약통장 치매환자, 진심 사과"

기사입력 : 2021년09월30일 16:05

최종수정 : 2021년09월30일 16:05

尹 캠프 "적절한 비유 아니었다" 사과
유승민 캠프 "'1일 1구설' 후보 입증"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 후보가 '주택 청약 통장' 관련 언급으로 또 설화에 휘말렸다. 대구 민란, 주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후쿠시마 원전, 손발 노동, 메이저 언론 등 '실언'에 이어 이번에는 치매 환자를 비하했다.

윤석열 캠프는 사과를 했지만 '1일 1구설' 논란이 일면서 전전긍긍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실언과 관련 당내 대선주자와 야권의 공세 역시 이어지고 있다. 

윤 후보는 앞서서도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집이 없어서 만들어보진 못했다"고 답하며 비아냥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청약 통장을 모를 수 없다. 청약통장을 모르면 거의 치매환자"라고 말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버텍스코리아에서 열린 '꿈과 혁신 4.0 밀톡, 예비역 병장들이 말하고 윤석열이 듣는다'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9.29 photo@newspim.com

윤석열 캠프는 30일 "29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주택청약 이야기를 하면서 '치매환자'라는 표현을 썼는데, 경위야 어떻든 적절한 비유가 아니었다는 후보의 입장을 전한다"며 수습에 나섰다.

"주택청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강조하는 가운데 나온 말이지만, 해당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후보의 뜻을 전한다"고도 덧붙였다.

윤 후보의 '치매환자' 발언이 담긴 영상은 논란이 거세지면서 비공개 후 삭제 처리된 상황이다.

윤 후보는 "내가 집도 없고 혼자 살고, 홀몸으로 지방을 돌아다녀 청약 통장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웠다는 얘기를 (토론회에서)하려고 했는데, 말꼬리를 잡아 청약 통장이 뭔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건 모를 수가 없다"면서 "청약 통장을 모르면 거의 치매 환자"라고 말했다.

아울러 "가십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정치인의 서비스 정신 아니겠나, 그것을 보고 재밌어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겠느냐"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윤 후보의 잇단 실언에 유승민 캠프는 "이제 그만 가십거리 서비스는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권성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후보는 어제 '석열이형TV' 에서 "주택청약 통장을 모르면 거의 치매 환자" 발언으로 '1일1구설' 후보임을 입증했다. 그간 윤석열 라이브 방송에 윤석열이 없었던 이유를 알겠다"고 직격했다.

권 대변인은 "설마 일주일도 채 안 된 '집이 없어 주택청약 통장 만들어보지 못했다'는 자신의 발언이 기억나지 않는 건가"라며 "진정 자신의 발언이 가십거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라 생각한다면 어제 치매환자 발언 영상은 왜 지우셨나. 또 참모들이 적어준 글로 사후 해명이라도 할 건가"라고 비판했다. 

또 "지금 일상이 무너지고 생계가 위협받는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희망을 찾고 싶은 거지 가십거리를 찾고 싶은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29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야당 토론회에서) 누가 누가 더 잘했는가를 평가하기보다는 이 분은 좀 나오면 나올수록 진짜 대책이 필요하겠구나, 하는 분은 있다"고 윤 후보를 겨냥했다.

고 의원은 "한두 번이 아니라 지금 계속 반복되고 있다"며 "주 120시간 노동 발언 논란이 있었고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이라고 먹어야 된다', '사람이 손발로 노동하는 건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다', '집이 없어서 주택청약 못 만들었다'. 그뿐인가. 미국에 전술핵 배치와 핵 공유를 요구하는 공약을 발표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책 발표에 대해 미국 관계자 마크 램버트가 '미국의 정책은 해당 공약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공개적으로 얘기했다"며 "아무리 야당의 후보긴 하지만 다른 나라로부터 이런 발언을 듣게끔 만드는 게 너무 낯부끄러운 일"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윤 후보는 '안보 11대 공약'을 발표하며 국민 안전이 위협받는다면 미국에 전술핵 배치와 핵 공유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