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점진적 금리 인상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 위원은 2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경제 전망과 통화정책 과제' 세미나에서 "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에도 현재의 통화정책 상황은 여전히 완화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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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경제 전망과 통화정책 과제'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 |
현직 금통위 위원이 금리 인상을 강력 시사하면서 연내 추가 인상론이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연 0.50%에서 0.75%로 0.25%p 올렸다. 올해 금통위는 오는 10월과 11월, 두 번 남아 있다.
서 위원은 "기준금리 인상 직후 가계부채 증가와 주택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진 것은 자금조달 금리가 여전히 낮기 때문"이라며 "기대 인플레이션으로 추정한 실질 장기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라고 평가했다.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금리 인상이 경기에 미칠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서 위원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2%대 초반 추정)을 웃돌 것"이라며 "이처럼 경기 회복 기대가 있는 경우 금리 인상이 경제심리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거시경제와 금융상황을 균형적으로 봐가면서 추가 인상의 시점과 속도를 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