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22일(현지시간) 만기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르면 11월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신호를 보낸 가운데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단기물 금리는 비교적 크게 올랐다.
트레이드 웹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 45분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bp(1bp=0.01%포인트) 내린 1.304%를 기록했다.
30년물은 4.5bp 밀린 1.812%를 나타냈으며 2년물은 2.4bp 상승한 0.24%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장단기 금리 차가 줄면서 이날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졌다.(커브 플래트닝)
투자자들은 이날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에 주목했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역시 달러 약세에 무게를 실었다. 연준은 이날 FOMC를 마치고 기준금리와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을 동결했지만 11월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르면 다음 회의에서 테이퍼링이 시작될 수 있다면서 연준 위원들이 내년 중반께 테이퍼링을 완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18명 중 절반인 9명의 위원이 2022년 금리 인상을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날 공개한 점도표만큼 매파적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틱시스의 조지프 라보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점도표의 각 점이 누구인지 모르는 가운데 중앙은행의 생각을 정확히 반영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과 다른 정책 결정자들이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라보냐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연준이 지금 예상하는 만큼 매파적으로 긴축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경제가 내년 둔화하며 이런 계획을 이행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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