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에이비온은 16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이하ESMO)에서 표적항암신약 'ABN401'에 대한 다수의 부분관해 사례를 1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호주와 한국의 8개 임상 기관과 다양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ABN401 단독요법에 대한 용량증량 시험을 진행한 결과, 약물효능 평가 대상 환자에서 종양크기가 50%이상 감소한 부분관해(Partial Response)가 2건, 종양 성장이 억제된 안정병변(Stable Disease)은 2건 확인했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해당 임상은 약물의 용량을 늘리며 안전성을 검증하는 것이 주요 목적으로, 확인한 약물 효능 사례는 추가적인 성과이다"며, "탁월한 약물 반응을 보인 환자는 모두 ABN401이 표적하고 있는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이하 c-MET)변이가 확인돼, 바로 이어지는 임상 2상에 대해 긍정적인 데이터 도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약물의 유효성 데이터와 관련해 장기간 ABN401을 복용하고 있는 사례가 공개됐다. 지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한 ABN401의 안전성 데이터와 이번 사례를 종합할 때, 용량제한독성은 여전히 나오지 않았으며 약물과 연관한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이 없었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이미 상업화된 약물 및 개발 중인 경쟁약물과 비교했을 때 안전성에서 경쟁력을 보이는 고무적인 데이터가 확보된 것이다"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미충족 수요가 약물의 안전성으로 귀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상업화 관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데이터이다"고 덧붙였다.
ABN401은 c-MET 표적항암제로, 높은 선택성을 가지며 다양한 고형암으로 적응증 확장이 가능한 경구용 제재이다. 현재 ABN401은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용량증량 시험을 완료한 상태이다. 연내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미국 임상 2상을 계획하고 있으며 관련한 임상시험승인에 대해 지난 1월에 허가 받은 바 있다.
특히, 비소세포폐암은 전세계 발병 환자수가 매년 170만명에 육박하는데, 이중 c-MET과 관련한 환자가 25만명에 달하고 있어 관련 미충족 의료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c-MET 표적치료제는 단독요법으로도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타그리소와 같은 상용화된 EGFR 표적치료제의 내성을 해결하기 위해 c-MET 표적치료제와의 병용요법에 대해서도 그 시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단독 및 병용요법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환자가 약물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 없이 종양을 효과적으로 억제 가능한 최대 용량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런 점에서 약물의 안전성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ABN401은 경쟁약물 대비 우수한 안전성 확보했기 때문에 체내에 투여할 수 있는 최대 농도를 적정약물농도로 정해 임상 2상을 진행하는 것이 계획이다.
한편, 에이비온은 9월 8일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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