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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안철수 "정치 입문 10년차...실용과 책임·문제 해결의 정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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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회서 기자회견...10년차 소회 밝혀
"추석 내내 당원과 국민 의견 수렴할 것"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 입문 10년차를 앞둔 소회와 함께 '실용과 책임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사흘 후인 9월 19일 정치에 입문한지 10년차로 접어든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한 성찰과 함께 향후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언급했다. 특히 "현 정부는 무능과 위선, 그리고 내로남불로 일관하며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국가적 업적을 하나도 남기지 못한 건국 이래 최악의 정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안 대표는 "2000년 '루사', 2003년 '매미'가 추석 전후로 우리나라를 강타했을 때도 지금처럼 불안하거나 고통스럽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운을 뗐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때문만은 아니다. 희망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며 "민생전선, 방역전선, 일자리전선, 부동산전선,심지어 휴전선까지 사실상 뚫렸다"고 문재인 정권을 향한 날을 세웠다.  

이어 "경제구조개혁, 교육개혁, 노동개혁, 연금개혁 등 지금 대한민국이 해결해야할 시대적인 과제는 모두 무시한 채, 국가부채의 빚더미만 우리 아이들에게 떠넘겼다"며 "그것도 모자라 대한민국이 지난 70여 년간 힘겹게 쌓아올린 공정과 정의, 민주주의와 법치, 상식과 규범을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를 만들었다"고도 직격했다. 

안 대표는 "저는 국가와 국민의 문제해결은 등한시하고, 자기 진영의 이익을 얻기 위해 싸우기만 하는 기성 정치판의 목소리 대신, 의사, 과학자, 기업인, 교육자 그리고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서 현장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렇게 하면 대한민국이 더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국민께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하고자 하는 정치는 문제해결의 정치다. 그것은 실용과 책임의 정치"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저는 국민 여러분께 정권교체를 위해 저 안철수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드린 바 있다"며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내내,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저 안철수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고견을 충분히 듣고 수렴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9.13 leehs@newspim.com

다음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전문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입니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다가옵니다.
코로나19 속에서 두 번째 맞이하는 한가위입니다.
제가 지낸 추석 중 가장 힘들고 어두운 분위기입니다.
2000년 '루사', 2003년 '매미'가 추석 전후로 우리나라를 강타했을 때도 지금처럼 불안하거나 고통스럽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왜 그런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코로나19때문만은 아닙니다.
희망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민생전선, 방역전선, 일자리전선, 부동산전선,
심지어 휴전선까지 사실상 뚫렸기 때문입니다.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민생의 벼랑 끝에서 절규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 사장님들,
방역의 최전선에서 1년 7개월째 사투를 벌이고 계신 보건의료인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채 좁은 방에서 식은 밥을 먹는 취업준비생들,
일자리를 잃고 가족 앞에서 고통과 실의의 나날을 보내고 계신 중장년 분들,
졸지에 '벼락거지'가 되어 망연자실 열심히 일해야 하는 이유를 잃어버린 분들,
명절일수록 더 외롭고 쓸쓸한 독거노인 어르신들까지,
희망을 잃었습니다.
 
현 정부는 무능과 위선, 그리고 내로남불로 일관하며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국가적 업적을 하나도 남기지 못한
건국이래 최악의 정부입니다.
국민들께서는 정권 초기에 하늘 높은 줄 모르게 높은 지지를 보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힘과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경제구조개혁, 교육개혁, 노동개혁, 연금개혁 등
지금 대한민국이 해결해야할 시대적인 과제는 모두 무시한 채,
국가부채의 빚더미만 우리 아이들에게 떠넘겼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대한민국이 지난 70여 년간 힘겹게 쌓아올린
공정과 정의, 민주주의와 법치, 상식과 규범을 파괴했습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악화된 상황이 확대재생산 될 위기에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 선진국들이 마스크 없는 일상으로 속속 복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4차 대유행의 어두운 터널 속에 갇혀 있습니다.
이러한 터널 속에서 벌어지는 거대양당의 대선 경선은 이전투구입니다.
네거티브와 돈 나눠주기 경쟁만 난무합니다.
국민의 생존과 국가의 번영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이라는 미래 준비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선이 '받고 얼마 더'를 외치는 도박판이 된다면,
누가 되든 지금의 무능과 위선의 정권이 포퓰리즘 정권으로 자리바꿈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선거 후에는 거대양당의 갈등이 더 극심해질 가능성까지 엿보입니다.
서로가 상대 진영의 '죽일 놈', '손볼 놈'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권이 현 정권의 국정실패에 대한 반사이익에만 기댄다면, 새로운 희망을 찾는 다수의 중도층으로부터 외면 받을 것입니다.
 
야당이 해야 할 일은 국민께 수권능력 있는 대안세력으로서,
유능함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낡은 담론과 부실한 콘텐츠가 흘러넘치는
사상 최악의 저질 대선의 수렁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또한 야당의 무기는 도덕성이어야 합니다.
야당은 모든 권력을 틀어쥔 대통령과 여당과 싸우기 위해서는
오로지 당당해야 합니다.
야권이 도덕성 경쟁에서조차 앞설 수 없다면, 야권은 필패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흘 후인 9월 19일은 제가 만 9년 전 정치에 입문한 날이며,
10년차로 접어드는 날입니다.
국민께서 보내주신 뜨겁고도 아름다운 열망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저에 대한 과분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저의 부족함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국민적 명령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거듭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제 초심과 각오는 10년차가 된 지금 이 순간에도 전혀 변하지 않았음을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국민들께서도 정치가 공동체의 암적인 존재가 아니라,
공동체의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는,
10년 전 가지셨던 기대와 열망은 더 커지셨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어려운 국내 상황과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승부사가 아니라 문제 해결사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리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통합의 리더십입니다.
국민과 국론이 분열된 상태에서 위기를 극복했던 나라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리더십을 모색하는 가장 큰 기회의 마당이 바로 대통령 선거입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대한민국에 새로운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이제는 기득권 양당의, 상대의 실패로 인한 반사이익에만 기대는 적대적 대결정치를 넘어서야 합니다.
이를 위한 초당적 실용 중도의 정치는 국민의당의 존재이유이자 역사적 책무입니다.
 
저는 국가와 국민의 문제해결은 등한시하고, 자기 진영의 이익을 얻기 위해 싸우기만 하는 기성 정치판의 목소리 대신,
의사, 과학자, 기업인, 교육자, 그리고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서 현장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렇게 하면 대한민국이 더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국민께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정치는 문제해결의 정치입니다,
그것은 실용과 책임의 정치입니다.
 
또한 다음 정부는 지금까지의 정부와 다른 방식으로 일해야 한다는 것이 오랜 제 생각입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를 공론화한 후,
국민의 총의를 모으는 사회적 대타협, 나아가 국가적 대타협으로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갈등을 풀어나가야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첫째, 교육, 노동, 연금의 3대 개혁을 이뤄나가야 합니다.
국가지도자가 자신의 명운을 단두대에 걸고서라도,
국가적 대타협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할 과제들입니다.
또한 사회적 대타협의 선례를 만들어 정권이 바뀌더라도 정책이 바뀌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될 기반을 만들어야 합니다.
 
둘째,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입니다.
우리가 백신 후진국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면,
다음번 팬데믹에서도 고통은 되풀이됩니다.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대응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삶을 심대하게 위협할 수 있는 거대한 위험은,
이제는 정치나 이념이 아니라 과학기술에 기반한 합리성으로 해결해나가야 합니다.
 
이번 정부의 실패를 되풀이해서는 안 됩니다.
코로나19의 게임 체인저는 처음부터 치료제가 아니라 백신이었습니다.
미중 기술패권전쟁 속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눈치보며 줄타기하는 것이 아니라, 초격차 과학기술을 만들어내어 미국과 중국 모두가 꼭 필요한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영화 한 편 보고 탈원전을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
과학적 사실에 기반해서 지속가능하고 안전하고 경제성 있는 장기 발전 계획을 세우는 일입니다.
더 이상 선무당이 나라를 작두 위에 올려놓지 못하도록 해야,
우리 국민의 안전이 지켜질 수 있습니다.
 
셋째, 미래성장 동력을 만드는 것입니다.
박정희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은 각각 산업화와 정보화의 길을 닦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매국노 소리를 들어가면서 한일수교를 통해 받아낸 피눈물 같은 돈으로, 산업의 쌀 철강을 우리 손으로 만들고 고속도로를 건설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외환위기 극복과 함께 정보통신 대한민국의 문을 열었습니다.
과감하게 일본 문화를 개방해서 우리 문화의 역량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키우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이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메타버스의 문을 열고 길을 닦을 차례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한번 뒤처지면 쫓아가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가다가 잘못된 길로 가는 순간, 복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어떤 분야의 과학기술자들과도 토론하고 함께 방향을 잡아갈 수 있는 수평적 리더십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넷째, 동북아 안정과 대한민국의 안보를 확실히 챙겨야 합니다.
지금은 미국조차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글로벌 외교 시대입니다.
외교는 국가가 죽고사는 문제입니다.
미·중 신냉전이라는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지 않으려면,
대한민국의 전략적 가치와 공간을 확장해야 합니다.
동맹의 가치를 키우고, 국익을 최대화하는 글로벌 시각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께 정권교체를 위해 저 안철수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드린 바 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내내,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저 안철수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고견을 충분히 듣고 수렴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얼마나 힘드십니까?
그러나 희망을 잃지 맙시다.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 한, 우리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시 번영과 행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내년 추석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민족의 명절이자 축제가 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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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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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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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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