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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김범수 카카오 의장 지정자료 허위 제출 조사 착수…고의성 입증여부 '쟁점'

기사입력 : 2021년09월15일 11:15

최종수정 : 2021년09월15일 11:15

사전에 위반 사실 인지했다면 검찰 고발 불가피
태광 이호진·KCC 정몽진·하이트진로 박문덕 '고발'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계열사 지정자료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지정자료 허위·누락 제출에 대한 고의성이 입증될 경우 검찰 고발도 가능할 전망이다.

15일 공정위와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5년간 제출한 지정자료 중 지주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 관련 자료를 허위·누락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정자료는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의 대기업) 지정을 위한 계열회사·동일인의 친족·임원·주주 현황 자료를 뜻한다. 카카오는 올해 공정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에서 자산총액 20조원으로 18위에 올랐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제공=카카오]

지난 2007년 설립된 케이큐브홀딩스는 카카오 지분 10.59%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사실상 카카오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으며 김 의장은 케이큐브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공정위는 카카오의 지정자료 누락·허위 제출 여부와 함께 김 의장과 카카오가 사전에 위반 사실을 인지했는지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현행 '기업집단 관련 신고·자료제출 의무 위반행위에 대한 고발지침'에 따르면 인식 가능성이 현저한 경우거나 인식가능성이 상당하고 중대성이 현저한 경우 검찰고발 대상이 된다.

쉽게 말해 김 의장과 카카오가 규제를 피하기 위해 고의로 지정자료를 허위·누락 제출했을 경우 검찰 고발이 가능하다.

다만 공정위는 구체적인 조사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정위는 올해 들어 세 차례 기업집단 지정자료 허위제출행위를 제재한 바 있다. 관련 지침 시행 이후 첫 번째로 고발조치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몽진 KCC 회장,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모두 검찰고발 처분을 받았다. 김 의장 또한 고의성이 입증될 경우 고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공정위는 케이큐브홀딩스의 금산분리 규정 위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케이큐브홀딩스가 올해 업종을 경영컨설팅업에서 금융투자업으로 변경했는데 이경우 금융사인 케이큐브홀딩스가 비금융사인 카카오를 지배하는 구조가 돼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행 공정거래법 상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 총액 10조원 이상의 대기업) 소속의 금융·보험사는 지분을 보유한 비금융·보험사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만약 케이큐브홀딩스가 카카오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한 사실이 있다면 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204m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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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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