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공기업 부채 545조 '눈덩이'…느슨해진 부채관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47개 공기업 부채 5년간 45조원 증가
주요 40개 공공기관 부채도 36조 늘어
정부, 공공기관 자율성 강조하며 느긋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쌓여가는 공기업 부채를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관별 재무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관리 체계를 마련했다고는 하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재무위험도가 높은 공기업을 정부가 직접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수단도 아직까지 없다. 단지 매년 실시한 경영평가에서 일부 불이익을 주는 방법이 고작이다. 

◆ 공기업 부채 5년새 45조 급증…부채비율은 소폭 감소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체 347개(알리오 공시대상 350개 중 산은·수은·기은 등 은행 3사 제외) 공공기관의 지난 5년간(2016~2020년) 부채규모는 500조3000억원에서 544조8000억원으로 45조원 가량 늘었다. 이중 중장기 재무 관리대상인 주요 40개 공공기관의 부채규모는 같은 기간 476조3000억원에서 512조1000억원으로 약 36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기재부가 최근 발표한 '2021~2025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이들 40개 공공기관의 부채규모는 2025년까지 638조9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예상치인 549조6000억원보다 89조3000억원 가량 늘어난다. 매년 18조원씩 빚이 늘어나는 셈이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전력공사를 포함한 주요 에너지공기업들의 부채 규모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광물투자 실패로 자본잠식에 빠진 일부 공기업은 회복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자산이 17조5000억원으로 5년새 4조5000억원 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부채는 1000억 가량 늘어 18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2016년 1조1188억원에서 지난해 2조4391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한국광물자원공사 역시 지난해말 기준 자산이 3조200억원으로 전년대비 91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는 3400억원 늘어 6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공사는 부채를 2025년까지 2조9000억원 수준으로 줄인다는 목표지만 보유 자산도 같이 줄어들면서 2025년까지 자본잠식 상황은 유지될 전망이다.

대한석탄공사가 가진 부채도 지난해말 기준 2조1100억원으로 1년만에 1245억원이 늘었다.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고시제도에 의한 손실영향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대한석탄공사는 2025년까지 부채가 2조6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관들의 올해 적자폭도 커질 전망이다. 기재부가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2021~2025년 중장기 재무 전망' 세부 자료에는 올해 적자가 예상되는 주요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들의 성적표가 담겨 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한국전력 등 주요 공공기관 15곳이 6조7000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3조3993억원)의 약 2배 가까운 규모다. 

적자가 예상되는 주요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은 한전과 발전 자회사 6곳(남동·남부·중부·서부·동서발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석유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석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인천항만공사, 산업단지공단 등 15곳이다.

◆ 정부 '강 건너 불구경'…자율성·책임성만 강조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 단지 공공기관의 자율성과 책임성만 강조할 뿐이다. 

기재부가 발표한 '2021~2025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기관별 재무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관리 체계를 지속 추진한다'고 명시했다.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기관은 책임성에 기반한 자율적 재무관리를 추진하고, 부채감축계획 종료(2017년) 이후 부채가 과도하게 증가하지 않도록 지속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또 자본잠식 등 재무위험도가 높은 기관은 경영효율화, 사업 조정 등 자구노력을 계속해 선제적 재무리스크 관리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1.09.13 jsh@newspim.com

다만 정부가 직접 나서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 경제 수장인 홍남기 부총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공공기관 재무관리에 직접적인 제재를 가할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평가상 불이익을 주거나 재무관리가 방안한 경우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통해 (부채감축을) 유도해 나가는 간접적인 활동뿐이지 정부가 직접적 패널티를 주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기본적으로 공공기관 부채비율을 200% 내에서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기업에서는 부채비율 200%를 부실기업 판단의 잣대로 보고 있다. 즉 부실기관이 아닌 이상 정부 개입을 최소하겠다는 뜻이다. 

홍 부총리는 "자산 2조원 이상 공공기관들의 부채비율은 전체적으로 160%~170% 선에서 관리해나가는 큰 방침 하에서 만들어졌다"면서 "앞으로도 그런 방향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하나하나의 채무와 관련해 기재부라고 더 많이 알겠냐"면서 "기관 자율성이 1차적 우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