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피톡신 새로운 제조처 통한 사업 확장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인스코비 자회사 아피메즈가 아피톡신의 새로운 제조처를 통한 사업 확장 및 고부가가치 산업인 개량신약 시장 진출에 나선다.
인스코비는 자회사 아피메즈가 비씨월드제약과 골관절염 소염진통제 아피톡신의 사업확장 및 개량신약 분야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벌독 기반 아피톡신은 2003년 아피메즈가 국내 천연물 신약 1호 및 국내 신약 6호로 승인받은 골관절염 통증치료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초 아피톡신의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해 왔던 구주제약과의 계약이 만료돼 새로운 생산처 확보에 나섰지만 생산 공정의 높은 난이도로 인해 난항을 겪어왔다"며 "이번에 CMO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제약사들 중 우수한 동결건조바이알 제조기술을 보유한 비씨월드제약과 아피톡신 생산 관련 최종 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비씨월드제약은 아피톡신 생산을 위해 제조처 변경, 생산기술 이전 등의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자갑 아피메즈 대표(왼쪽)와 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스코비] |
아피메즈는 아피톡신 판매를 위한 유통망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재생산 준비 기간 정형외과, 한의원 등을 대상으로 아피톡신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며, 의약품을 유통하는 전국 총판들과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약 유통 전담조직도 새롭게 구성 중이다.
더불어 아피메즈의 DDS(Drug Delivery System, 약물전달시스템) 특화 R&D 역량을 바탕으로 비씨월드제약과 개량신약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개량신약은 기존 제품에 비해 안전성, 유효성, 유용성이 개량됐거나 의약 기술에 있어 진보성이 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의약품을 뜻한다. 이는 신약 개발에 요구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많은 제약사들이 진출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분야다. 글로벌개량신약연구개발센터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최근 10년간 허가된 신약 중 개량신약 허가 비율은 70%, 신약허가 비율은 22% 정도다.
회사 관계자는 "아피메즈의 제제 및 분석 분야의 기술력과 비씨월드제약의 생산능력을 융합해 개량신약 분야 새로운 협력모델로 성장해 갈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아피톡신 기반 개량신약의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했다.
비씨월드제약은 의약품 제조판매와 국내 CDMO(위탁개발생산)·CMO(위탁생산) 사업을 통해 캐시카우를 확보, 이를 기반으로 연구개발 및 고품질의 글로벌 생산시설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해외로부터 코로나19 긴급의약품을 요청받아 국내 최초로 마약류 주사제를 유럽에 수출했으며, 현재 중남미와 중동 지역 등 여러 국가에 긴급 치료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종근당과 함께 코로나19 치료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신약 6호인 아피톡신이 새로운 제조처를 만나 제약 유통 분야의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제연구 및 개량신약 분야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회사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