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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라씨로] '빅3'보다 잘 나가는 '2차전지 소재株'...이유있는 신고가

기사입력 : 2021년09월14일 09:01

최종수정 : 2021년09월14일 09:01

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 나란히 52주 신고가 돌파
"리콜 책임문제, 완성차 내재화 리스크에 자유로워"
양극재 수요 확대로 하반기 중 해외증설 발표 전망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13일 오후 4시23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2차전지 소재주 강세 속에서 원가 비중이 가장 높은 양극재 생산기업들이 대규모 수주를 터뜨리며 신고가 행진이다. 향후 해외 증설 계획 발표가 매출 눈높이를 높이고 있는 데다 화재, 리콜사태 등에 따른 타격도 적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는 이날 장중 각각 42만원, 16만3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나란히 기록했다. 이후 소폭 조정을 거쳐 40만300원(+0.7%), 14만9900원(+1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들 주가는 9월 들어서만 25.8%, 29.4%씩 상승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에코프로비엠 주가 일봉 [캡쳐=키움증권 HTS] 2021.09.13 lovus23@newspim.com

증권가에선 목표주가를 연일 상향하며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둔다. 미래에셋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가를 53만원, 하이투자증권은 52만원, KB증권과 대신증권은 50만원을 제시했다.

엘앤에프에 대해선 DB금융투자와 교보증권이 목표가를 18만원으로 제시했으며 미래에셋증권은 17만5000원, 하나금융투자는 17만2000원으로 잡았다.

이와는 달리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빅3 배터리 셀 제조업체들은 요즘 울상이다. 전기차 화재 사고와 리콜 사태 등으로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미뤄지면서 전반적으로 투심이 얼아붙었다. 향후 리콜에 대한 충당금 부담과 완성차업체들의 배터리 사업 내재화 역시 중장기적 리스크로 꼽힌다.

시장에선 소재업체들이 이 같은 리스크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셀업체는 이슈가 터지면 충당금을 마련해야 하는 등 리스크가 크다. 대부분 전기차 화재 사고는 배터리셀 설계나 조립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기 때문에 소재업체들이 책임을 물 가능성이 적다. 그렇다보니 소재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배터리 소재쪽이 투자하기 좀 더 편안하다는 인식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생산을 내재화하더라도 소재까지 내재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바로 테슬라 등에 바로 납품할 수 있어 소재업체들에는 오히려 호재로 인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극재 생산기업들은 최근 대규모 수주 소식이 이어지며 생산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 등 원가비중이 높은 양극재를 생산하는 기업들에 수혜가 집중되고 있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주요 소재 가운데 하나로 차량의 주행속도에 좌우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배터리 제조원가의 40%를 차지해 주요 소재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다. 원자재 가격이 높아 수익성이 약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는데, 최근 코발트 대신 원가가 저렴한 니켈 비중을 높인 하이니켈 양극재를 통해 수익성을 기존 5%에서 9%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9일 SK이노베이션과 오는 2023년부터 3년간 10조1100억원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2025년까지 미국 내 SK이노베이션향에만 필요한 양극재 규모는 약 12만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수요 증가분을 반영해 오는 2025년까지 양극재 총 캐파(생산능력)를 29만톤, 예상 매출액을 8조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공장을 제외한 예상수치로 추가적인 증설이 예상된다.

업계에선 10월 중순쯤 미국과 유럽에서의 증설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공급 계약 규모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에코프로비엠의 2024~2026년 실적 추정치가 다시 한번 상향될 전망이다. 2025년 매출 규모가 9조원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점쳤다. 

후발주자인 엘앤에프도 수주 규모를 차근차근 늘려가고 있다. 작년 12월 LG에너지솔루션과 1조5000억원 규모의 2년짜리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4월에는 SK이노베이션과 2년 7개월간 1조200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엘앤에프는 수요 대응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2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가시화된 해외 진출 계획은 없다. 다만, 시장에서는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 본격화를 위해 미국, 유럽 등에서의 해외 공장 설립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올해 캐파는 5만에서 내년 10만, 2023년 14만톤, 2025년 2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는 해외공장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이며 하반기에 결정이 나면 따로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 전기차 보조금 확대 소식이 소재주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빅3로 대표되는 현지 노동자조합이 조립한 전기차에 대해 세금 공제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앞서 상원에 통과시킨 대로 차량당 최대 1만2500달러에 대한 보조금이 유지되는 한편, 생산량 20만대를 넘어선 후 공제혜택을 줄이는 방안은 철회될 것으로 전망된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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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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