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추석 전 까지 비가 오지않고 밤 기온이 18도 수준을 유지하면 올해 울진지역 송이는 풍작이 예상됩니다."
경북 울진과 영덕, 봉화 등 경북 북부동해안권 특산물인 송이 수확철이 돌아오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송이 특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시장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가 울진과 영덕 등 동해안권에서 오징어 등 수산물 작황마저 떨어지자 해마다 가을 한 철 지역경제를 살려 온 송이 특수에 거는 지역민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11일 경북 울진산림조합의 송이 수매 모습.2021.09.11 nulcheon@newspim.com |
최근 수년 째 생산량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영덕군이 지난 7일 첫 공판에 들어간 데 이어 생산량과 품질에서 영덕과 선두를 다투는 울진에서는 10일 울진산림조합이 첫 수매에 들어가면서 공판이 본격화됐다.
울진산림조합에 따르면 수매 첫날 조합 공매를 통해 공식 집계된 물량은 371.3kg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해 첫 수매일인 9월25일 울진산림조합을 통해 공매된 89.75kg보다 무려 281kg이 늘어난 규모이다.
지난 해 첫 수확시기에 비해 월등하게 많은 생산량이다.
남동준 울진산림조합장은 "송이 생장기인 8월 하순부터 많은 비가 내린데다가 밤 기온도 최근 18도 수준을 보이는 등 송이 생장에 최적 환경이 제공되고 있다"고 수확량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남 조합장은 "다음 주부터는 품질이 뛰어난 가을 송이가 대거 생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송이는 10년 주기로 작황이 순환되는데 올해는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 조합장은 올해 울진지역 송이 생산량을 20t 이상으로 전망하고 시세 또한 지난 해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울진지역 첫 수매에서 1등품은 57만9600(1Kg기준)원, 2등급은 47만7000원, 3등급은 31만7000원에 형성됐다. 또 등외품은 16만1000원에 거래됐다.
실제 울진지역 송이 생산농가나 유통계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이동성이 약화되는 대신 택배 등을 통한 지역별 특산물 구매 추세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추석 특수가 반영돼 지난해와는 달리 시세도 높게 형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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