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대전 트램 70% 가선 검토…기술적 한계·경제성 이유

기사입력 : 2021년09월09일 17:17

최종수정 : 2021년09월09일 17:17

허태정 "무가선 어려워…시민들 하루빨리 이용하는 게 더 중요"
9월 27일 급전방식·가선구간 발표 예정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도시철도 2호선(트램) 전체 구간 70%가량에 전력공급선(가선)을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애초 배터리 방식의 무가선 트램을 도입하기로 한 대전시가 무가선 중심에 가선 30%를 혼용하는 것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한 뒤 아예 가선 중심의 새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셈이다.

'대전 트램 운영계획 수립 도로영향 분석 용역'을 수행 중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기연)은 지난달 26일 대전시 도시철도 자문위원회에 트램 급전방식 관련 복수의 방안을 제출했다.

이 중 하나가 교차로, 급커브 도로 등 가선 설치가 어려운 일부 구간을 제외한 대다수 구간에 가선을 설치하는 방안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승인한 '대전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전체 구간 중 '횡단보도 및 교차로'는 7.5km이다.

대전 한밭대교 위를 달릴 대전도시철도 2호선 차량 이미지 [사진=대전시]2021.09.09 rai@newspim.com

여기에 왕복 4차선으로 급커브 도로가 조성된 우송대 인근 등 일부 구간을 포함하면 10여km를 무가선으로 운행하고 나머지 구간에는 가선을 설치하는 셈이다.

대전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복수의 방안이 제안된 것은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수치 등은 함구하고 있다.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인 가운데 확정되지 않은 안이 공개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0→30%→70%'…기술적 한계·경제성 이유

현재 대전시는 철기연의 복수 제안에 대해 도시철도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의견을 수렴한 뒤 철기연과 최종 급전방식을 확정할 계획이다. 발표는 9월 중 허태정 대전시장이 직접 할 예정이다.

대전시 안팎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기술적 한계,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가선 구간이 올해 초 허 시장이 밝힌 전체 구간 3분의 1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대전시가 정거장 10여개를 추가하고 트램 노선의 대전역 경유로 총연장이 1.2km 늘어난 37.8km로 결정되면서 가선 확대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대전시와 철기연이 리튬이온 배터리 사용량과 수명의 관계를 나타내는 DOD(Depth of Discharge)를 30%로 낮춰 배터리 교체비용을 절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대전 트램의 경우 DOD 수치가 낮을수록 가선 설치구간이 늘어나는 것을 뜻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6일 시정브리핑을 하고 있다. 허 시장은 이날 27일로 예정된 시정브리핑에서 대전도시철도 2호선 급전방식 등 운영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대전시] 2021.09.09 rai@newspim.com

시는 정거장 추가 등에 맞춰 27편성된 차량을 5~6편성 더 늘릴 예정이다. 1편성당 배터리 비용은 약 7억원으로 32편성 시 224억원이 든다.

허 시장이 밝힌 3분의 1 가선 설치 시 DOD 40% 이내 관리가 가능하다.

이 경우 2년마다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데 DOD 30% 시 교체주기는 6년으로 늘어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무가선 도입 무산이 현실화되자 김찬술 대전시의원은 9일 제26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허 시장에게 시정질문을 통해 "행정의 일관성 측면에서 무가선 트램 도입을 검토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무가선 트램을 위해 차종선택을 재검토할 의향이 있는지"라고 질의했다.

김 의원은 무가선을 기본으로 하되 현재 실증화를 추진 중인 수소 트램을 대안으로 건의했다.

이에 허 시장은 "(민선 6기)트램은 무가선을 기본 입장으로 진행했고 민선 7기에도 이 기조를 이어받아서 진행했지만 배터리 방식의 완전한 무가선을 실현하기가 확실하지 않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2가지 원칙은 분명하다. 하나는 연속성, 그리고 빨리 개통해서 시민들이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착공과 완공이 더 늦어지지 않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ra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