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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8일째 고려대의료원 노조 "투쟁 수위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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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산하 고려대의료원지부 조합원 1000여명이 9일 총파업 8일째를 맞아 투쟁의 수위를 높이겠다고 했다.

고대안암병원, 고대구로병원, 고대안산병원 등 보건의료노조 고대의료원지부 소속 조합원 100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고대안암병원 앞 공터에 모여 "여전히 병원이 불성실한 태도로 교섭에 응하고 있다"며 "앞으로 병원 부서별로 의견을 모아 어떻게 하면 병원을 더 압박하고 투쟁 수위를 높일 수 있을지 토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보건의료노조 고려대학교의료원지부 내 3개 병원(고대안암병원, 고대구로병원, 고대안산병원) 조합원들이 9일 오전 고대안암병원 앞에서 총파업 8일차 증언대회를 열고 있다. 2021.09.09 heyjin6700@newspim.com

이들은 "고대의료원은 코로나19로 대부분 병원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1조3000억원의 매출과 1000억원이 넘는 의료이익을 냈다"며 "이는 규모 대비 부족한 인력구조와 가장 높은 비정규직 비율로 인건비 지출을 줄여가며 기록한 결과이자, 직원들을 인격체가 아닌 일만 하는 기계처럼, 도구처럼 여기며 착취해온 그릇된 조직문화에서 나온 결과"라고 주장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은 "다른 병원들은 노사가 원만하게 합의하고 있음에도 고대의료원은 가장 불성실하게 교섭에 임하는 것 같다"며 "전국의 8만 보건의료노동자들이 고대의료원의 투쟁을 엄호하고 지지하며 승리할 때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노재옥 고대의료원지부장은 "현재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일주일에 한두 번씩 집회를 하고 있는데 이 투쟁으로는 병원을 제대로 압박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이제부터는 부서별로 의견을 모아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식으로 파업 사태를 빠르게 해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 증언에 참여한 고대안산병원 5년차 간호사는 "응급실에서 일하는 42명의 간호사 가운데 10년차 이상이 2명에 불과하다"며 "몇 없는 경력 간호사들은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를 선별하는 업무에서부터, 자가격리 환자 간호, 응급환자 간호, 신규 간호사 교육까지 수행 중이다. 하루빨리 적절한 간호인력을 현장에 배치해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사직률을 줄여야 한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보건의료노조 고려대학교의료원지부 내 3개 병원(고대안암병원, 고대구로병원, 고대안산병원) 조합원들이 9일 오전 고대안암병원 앞에서 총파업 8일차 증언대회를 열고 있다. 2021.09.09 heyjin6700@newspim.com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일 13차례에 걸친 노정교섭 끝에 보건복지부와 합의를 도출, 예고했던 총파업을 철회했다.

그러나 현장교섭 합의에 이르지 못한 고대의료원지부, 한양대의료원지부 등 7개 병원은 지부별로 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한양대의료원 등 4곳은 극적으로 협상 타결에 성공했지만 고대의료원을 비롯해 조선대병원지부, 호남권역재활병원지부 등 3곳은 여전히 파업 중이다.

고대의료원지부는 인력 확충 및 불법의료 근절, 교대제 개선, 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휴일 및 휴일 대체 보상 수당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번 주말 동안 병원 측과 교섭을 시도하고 진전이 없을 경우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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