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 노지감귤 생산량이 전년보다 감소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제주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8일 노지감귤 착과상황 관측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노지감귤의 생산 예상량을 전년보다 1만 8000톤(3.5%) 감소한 49만 7000톤 내외(47만 9000~51만 5000톤)로 예측했다.
제주 감귤관측조사위원회 [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1.09.08 mmspress@newspim.com |
이는 제주시 지역의 해거리 현상으로 인해 올해 노지감귤 착과량이 평년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나무 1그루당 평균 열매수는 서귀포시 지역의 경우 13.5% 증가한 1045개인데 반해 제주시의 경우 전년보다 27.5% 줄어든 638개로 확인돼 도 전체 평균 열매수는 전년보다 6.4% 감소한 842개에 그쳤다.
열매 크기(횡경)는 제주시 지역은 평년보다 6.1mm 켰으며 서귀포 지역은 평년보다 4.9㎜ 큰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기후변화로 봄순 발아 및 개화가 전·평년 대비 7~8일 빨리 진행됐고, 7~8월 많은 강우로 인한 과실비대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당도는 6.5°브릭스로 평년보다 0.9°Bx 낮았고 산함량은 3.53%로 평년보다 0.5% 높았다.
하지만 노지감귤 품질 조사 결과 평년에 미치지 못하지만 최종 수확 시에는 전년보다 극조생은 7.4°Bx, 조생은 7.0°Bx로 당도가 각각 0.4°Bx, 0.2 °Bx 높아지고 산도가 낮아져 품질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관측조사는 지난 8월 17일부터 25일까지 320곳 농가, 640그루를 대상으로 열매 수·크기·재식거리 등을 조사했으며 1만 4,335㏊를 기준으로 분석하고 예상 생산량을 추정했다.
관측조사위원회는 11월 중 품질·결점과율 등 3차 관측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빠른 생육상황과 함께 해거리 현상으로 착과량이 적고, 잦은 비 날씨로 과실이 비대함에 따라 극소과 발생 비율은 적은 반면 극대과 발생 비율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비규격·불량 감귤을 솎아내고 관수량 조절을 통한 품질 관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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