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군 근남면 일원에 조성되는 2600두 규모의 축산단지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반대투쟁위를 구성하고 울진군청 앞에서 릴레이시위를 이어가는 등 반대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해당 축산단지 조성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근남면축산단지반대통곡투쟁위원회(투쟁위)는 전날 첫 시위를 시작으로 7일 울진장날을 기해 릴레이시위와 함께 반대 전단지를 배부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QR코드를 만들어 울진군민들을 대상으로 반대서명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 |
대규모 축산시범단지 조성이 추진되는 경북 울진군 근남면 주민들이 7일 '축산단지 조성 반대' 군민서명운동과 함께 릴레이시위를 이어가며 반대투쟁을 본격화하고 있다.[사진=근남면축산단지반대통곡투쟁위원회] 2021.09.07 nulcheon@newspim.com |
이들 투쟁위는 "환경오염은 스마트축산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고 피해 검증이나 주민 설명회, 공청회도 없이 축산단지사업을 추진하려는 졸속행정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근남면 인구수와 맞먹는 축산단지로 후손들에게 오염된 울진, 오염된 동해바다를 물려줄 수는 없다"며 대규모 축산단지 조성에 반대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 주민들은 "2600두의 소와 26가구의 축산단지를 위해 국비 26억5000만원, 도비 9억7500만원, 군비 22억 7500만원이라는 엄청난 혈세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축산단지 조성으로) 이웃끼리 서로 분쟁하게 하고, 악취, 소음, 해충, 오폐수,분뇨,질병,온실가스 등의 환경피해와 계속될 민원발생을 심각하게 살펴야한다"고 울진군에 촉구했다.
투쟁위는 "울진군의회 협조요청 방문을 시작으로 울진군이 일방적으로 강행, 추진하는 근남면축산단지가 전면 철회될 때까지 릴레이시위 등 어떠한 희생이 있더라도 반드시 결사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진군은 근남면 산포리 일대 19.5ha에 국도비와 자부담 포함 210억여원을 들여 한우 2600두 규모의 스마트축산ICT 한우시범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