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전국 대구·경북

"초등 5학년 아이가 초등 2학년·7살 두 아이를 살렸어요"

기사입력 : 2021년09월07일 11:15

최종수정 : 2021년09월07일 19:00

물에 빠진 아이들 구한 부구초 강나현 학생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의 부구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물놀이 중 깊은 물에 빠진 초등생(2학년)과 7세 어린이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을 사고 있다.

주인공은 부구초등학교 강나현 학생(5학년).

나현 학생은 지난 7월31일 울진 불영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강 안쪽의 큰 바위 앞 강물에서 서로의 다리를 붙잡고 허우적대는 두 아이를 발견하고 이들을 붙잡아 얕은 강변쪽으로 끌어내면서 무사히 구조한 것.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으나 나현 학생의 용기와 침착한 구조가 소중한 아이들의 생명을 구했다.

경북 울진 불영계곡으로 가족 휴가를 온 부천 거주 한 가족이 물놀이 중 자신의 두 아이를 구해준 경북 울진의 부구초등학교 강나현 학생에게 보낸 감사의 글.[사진=울진교육청 홈페이지 캡쳐] 2021.09.07 nulcheon@newspim.com

이같은 소식은 지난 달 30일 두 아이의 어머니가 부구초등학교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울진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남기면서 지역사회에 전해졌다.

9일 울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에 살고 있다는 두 아이의 어머니는 감사의 글을 통해 지난 7월31일 가족휴가로 울진 불영계곡을 찾았다며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싶다고 해 아이 아빠는 튜브를 구하러 가고 자신은 강변에서 물이 그다지 깊지 않다고 여겨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큰 아이가 바위에 올라 점프를 한 후 물속에서 균형을 잡지못해 동생의 다리를 잡고 허우적거리는 순간, 한 여자아이가 뛰어들어 두 아이를 구조해 얕은 강변으로 데리고 나왔다며 두 아이는 그때까지도 여자아이의 양팔에 매달려 있었다고 말했다.

두 아이 어머니는 당시 너무 경황이 없어 그저 고맙다는 말만했다며 잠시후 진정을 되찾아 자신의 아이들을 구해준 여자아이와 그의 어머니에게 거듭 감사의 말씀과 함께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으나 극구 사양했다며 학교만이라도 알려달라는 간청에 부구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두 아이의 어머니는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7살 아이 두명을 살려주었습니다. 정말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꼭 칭찬해주셨으면 해서 장문의 글을 남깁니다"며 "강나현 학생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나현 학생 평생 잊지못할꺼예요. 고마워요~"라며 글을 맺었다.

강나현 학생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지자 도영진 교장은 "이렇게 용감하고 훌륭한 학생이 부구초등학교에 있어서 자랑스럽다"며 "이러한 선행이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로까지 알려져 학교의 발전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