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KTB투자증권은 전해액 첨가제(LiPF6)의 가격 상승과 중국 팹(Fab, 생산시설) 재가동 영향을 반영해 후성의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또 3분기에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2만1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후성은 반도체 및 2차전지 소재 업종 어닝 모멘텀이 가장 강력한 업체"라며 "밸류에이션과 사업 규모를 감안하면 피어그룹 대비 저평가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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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후성] |
후성의 3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 917억 원, 영업이익 145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4%, 277.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LiPF6 부문 호조로 영업이익 추정치를 27.2% 상향한 결과다.
LiPF6는 가격 급등은 진행중이다. 지난 2일 기준 중국의 LiPF6 가격은 톤당 43만 위안으로, 7월 초 대비 12%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후성은 스팟 가격 중심 대응 계획이며 동사의 ASP(평균판매가격)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LiPF6 가격을 톤당 5만 달러로 가정하면 후성의 LiPF6 캐파(생산능력)는 2020~2022년 매출 기준 1200억 원에서 3,000억 원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 환경 규제 강화로 업계 구조 조정이 활발하고 LiPF6 증설은 적어도 1년 6개월 소요되기 때문에 2022년까지는 LiPF6 가격 상승세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또 후성의 중국 LiPF6 팹(Fab)은 1~5월 폐수처리시설 보수로 임시 가동이 중단됐으나, 6월부터 재가동을 시작했다. 현재 LiPF6 쇼티지 상황을 고려하면 2022년까지 생산량을 완전 증대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Fab 재가동에 힘입어 동사 중국 법인 영업이익은 올 상반기 –90억 원에서 하반기에 흑자전환으로 추정한다. 해외 LiPF6 피어그룹 이익률이 30% 상회한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실적 추정치 추가 상향 조정 가능성도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