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다세대·연립 등 설치 장소 294개소 선정
오세훈 시장 2025년까지 충전기 20만기 구축 공약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약수하이츠아파트와 종로 르메이에르타운을 비롯해 294개 아파트, 오피스텔, 연립, 업무시설에 콘센트형 전기차 충전기가 도입된다.
오세훈 시장이 지난 보궐선거에서 2025년까지 전기차 27만대 보급과 전기차 충전시설 20만기 구축을 공약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기차 콘센트형 충전기' 7천기가 오는 연말까지 아파트, 다세대·연립주택, 업무시설을 비롯한 생활밀접공간 294개소에 설치된다.
'전기차 콘센트형 충전기'는 기존 급·완속 충전기처럼 일정 면적을 차지하는 별도의 충전시설을 구축할 필요 없이 벽면에 통신장비와 계량기가 내장된 콘센트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전기차의 충전 케이블을 연결해 충전한다.
아파트, 업무시설 주차장 벽면에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어 주차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전기차 이용자는 생활반경에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설치비용(50만 원 내외)과 충전요금도 저렴하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콘센트형 충전기 설치 모습 [사진=서울시] 2021.09.05 donglee@newspim.com |
3킬로와트(kW) 용량으로 10시간 충전 시 15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주말 레저용이나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는 도시민의 차량 이용행태에 적합하다. 시는 앞서 전기차 콘센트형 충전기 설치 접수('21.7.26~8.1)를 받은 결과, 올해 보급 목표 물량인 7,000기 보다 1.7배 이상 많은 12,097기(294개소)가 신청이 들어와 현장의 수요가 컸다고 설명했다.
설치 장소는 ▲중구 약수하이츠아파트 등 아파트 260개소(1만1758기) ▲성북구 웰스빌 빌라 등 연립·다세대주택 7개소(15기) ▲종로구 소재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등 업무시설 27개소(324기)다.
서울시는 설치를 희망하는 294개소 모든 곳에 골고루 전기차 콘센트형 충전기를 설치한다는 목표 아래 균형 있게 물량을 배분했다. 업무시설은 불특정 이용자가 이용하는 만큼 우선 지원한다. 공동주택의 경우 주차면수별로 최대 지원 가능 범위에서 적정하게 배분했다.
시민이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서울시는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공동주택 대표자, 업무시설 소유자 또는 관리자 등이 설치 업체(보조사업자)와 협의해 설치하면 서울시가 충전기 1기당 최대 50만 원을 업체에 지원한다. 초과되는 설치비는 업체가 부담한다. 시는 5곳을 관리업체로 지정했다.
설치 업체는 5년 동안 전기차 콘센트형 충전기를 관리·운영한다.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해 콘센트형 충전기 이용 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는 전기차 이용자의 충전패턴과 수요를 고려해 주요 거점에 급속·완속 충전기를 설치해 왔다"며 "이번 콘센트형 충전기는 휴대폰처럼 상시 충전이 가능한 충전 기반을 회사 등 생활반경을 중심으로 구축한다는 점에서 전기차 이용 편의를 대폭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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