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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격 靑 행정관 출신 '낙하산 인사' 논란...靑 "관여하지 않아"

기사입력 : 2021년09월03일 16:04

최종수정 : 2021년09월03일 16:04

한국성장금융 투자운용본부장에 관련 경력 없는 靑 행정관 출신 선임
국민의힘 "무자격 낙하산 인사 철회 조치하라"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펀드' 사업을 총괄하는 한국성장금융의 투자운용본부장에 관련 경력이나 자격증이 없는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 선임돼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는 "청와대가 관여한 인사가 아니다"라며 낙하산 인사라는 표현에 유감을 표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청와대 전경 [사진=청와대] 2021.08.25 nevermind@newspim.com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은 지난 1일 주주서한을 발송해 오는 16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황현선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신임 투자운용2본부장에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성장금융은 이사회를 열어 황 전 행정관의 본부장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황 전 행정관은 더불어민주당 당직자 출신으로 기획조정국장 등을 거쳐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전략기획팀장을 지냈다. 이후 2017년 5월 대선 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에 들어갔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한국성장금융 투자운용본부장에 관련 경력이 전혀 없는 황현선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선임된 데 대해 "20조원이라는 엄청난 국민 돈을 다루는 만큼 매우 중요한 자리라 까다롭게 선정해야 마땅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20조원 국민 돈을 먹튀할 작정이 아니라면 무자격 낙하산 인사를 철회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한국성장금융은 청와대·정부와의 소통이 중요하다며 무자격자라도 상관이 없다고 했다"며 "무자격자를 낙하산 태워 모셔오기 위해 기존 제도에 없던 본부장 자리를 새로 만들었다고까지 한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펀드 운용 자격증이나 경력이 전무하고 내세울 것은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출신 뿐"이라고 지적했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20조 원 규모로 조성될 '한국판 뉴딜펀드'의 투자를 총괄하는 임원에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 내려갔다고 한다. 물론 관련 경력이나 전문성은 전무하다. 낙하산이라는 비판이 안 나오는 게 이상한 상황"이라며 "해도 해도 너무하다. 본인들 돈이라면 무경험자 낙하산 인사가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하겠나. 그래놓고 국민들에게 권하는 건가"라고 질타했다. 

이에 청와대는 발끈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성장금융 투자운용본부장 관련해서 이것은 청와대가 관여하는 인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마디 덧붙이자면, 전직 청와대 직원이 개인적으로 취업을 한 사안에 대해서 일부 언론에서 '낙하산' 이런 표현을 한 것은 유감"이라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nevermi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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