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이달 말 종료되는 특별고용지원업종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을 최소 올해 말까지 연장하라고 촉구했다.
조선업, 여행업, 관광숙박업 등 15개 특별고용지원업종은 고용노동부가 지난 6월 유급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90일 추가 연장함에 따라 이달 말 지원 종료를 앞두고 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난 속에서도 감원 대신 휴직이나 일시 휴업 등 고용을 계속 유지하는 기업체에 정부가 지급하는 지원금이다.
한국노총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가장 핵심적인 대책은 정부가 지원해왔듯 고용안정을 위한 모든 역량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한국노총이 2일 오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코로나 팬데믹 특별고용지원업종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1.09.02 heyjin6700@newspim.com |
한국노총은 "델타, 감마 등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또 다시 코로나19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지속되는 만큼 특별고용지원 15개 업종 종사자들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을 올해 말까지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최소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을 90일 이상 연장해 올해 말까지 보장해달라"며 "더 나아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제도적 지원확대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여행·호텔·면세 등 관광산업과 운송업, 항공산업과 같은 고용한파 업종 노동자들은 길거리로 내몰릴 처지에 놓였다"며 "정부가 즉시 고용지원을 강화하지 않을 경우 관련 산업이 붕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상훈 연합노련 부위원장은 "항공산업은 쟁의행위가 금지된 필수공익사업장이라 노동자의 파업권이 전혀 없다"며 "노동자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수단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 비정규직은 고용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들은 흑자라곤 하지만 저가항공사 중에는 부채비율이 1000%가 넘는 회사, 자본잠식한 회사도 있다"며 "이 회사들이 살아남지 못하면 항공지상조업사와 협력업체 직원들은 막다른 길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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