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LH, 14만 가구 택지업무 전담"...조직개편·2000명 감축 물건너가나

기사입력 : 2021년09월02일 06:01

최종수정 : 2021년09월02일 06:01

2단계로 나눠 진행하는 인력감축...1단계 절차도 진행 못해
강제적 감축 한계에 정부 공급대책 확대 따른 인력 수요 증가
인력감축·조직 개편 결론 내기 쉽지 않아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안 발표 후 석달이 다 됐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2단계에 걸쳐 진행하기로 한 직원 감축 방안은 아직 1단계 방안도 진행하지 못한 상태다. 강제성을 띤 조치를 취할 수 없어 기존 직원들의 자유 의사에 맡기는 형태여서다. 게다가 LH가 최근 정부의 공공택지 후보지 개발 등 공급대책 추진 등 업무 부담이 커지며 인력 수요가 존재해 인력 감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력감축과 조직 개편 방안 모두 정부·LH·국민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만큼 쉽사리 결론이 나오기는 힘들어 혁신안이 이른 시일내에 실시되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 인력 감축·조직 개편안 확정 모두 기약없는 '제자리걸음'

2일 정부와 LH에 따르면 LH 개혁을 위한 인력 감축과 조직 개편을 놓고 진행 절차와 방안 마련 등의 문제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월 발표한 LH 혁신안에서 전체 인원의 20% 가량인 2000여명을 2단계에 걸쳐 줄이기로 했었다. 1차로 ▲상위 관리직 226명 ▲기능 이관과 폐지 519명 ▲기능축소 330명 등 1075명을 대상자로 뒀다.

2차에서는 1차 이후 정밀진단을 거쳐 지방도시공사와 중복 우려가 있는 업무를 중심으로 약 1000명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토부는 1차에서 감축할 정원 확정 작업이 막바지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정원 감축이 실제 인원 감축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우선 정원을 감축한 뒤 정년퇴임과 희망퇴직 등으로 현원을 단계적으로 줄여간다는 방침이다. 강제적인 방식으로 진행할 경우 노동법상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기에 그렇다. 기존 직원들의 연차나 개인적인 이유에 따른 퇴직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태다.

정부의 주택공급 추진에 전력을 다하는 상황도 인력 감축의 진전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혁신안에 따르면 정부는 정원 감축 후 초과현원에 대해서는 2·4대책 등 주택공급 정책 관련 업무에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최근 정부는 14만가구의 공공택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의 주요 업무를 LH가 담당해 인력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이는만큼 실제 현원 감축은 더 늦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신규채용이 같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국토부는 채용 인원 등에서 일부 영향은 있을 것으로 보면서도 신규채용은 최대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조직 개편안 역시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달 정부는 LH의 주거복지부문을 모회사로 두고 주택과 토지부문을 합쳐 자회사로 수직분리 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여당과 전문가들의 반대에 부딪친 상황이다. 현재 정부는 기존에 제시한 방안을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최종안 도출을 놓고 협의를 거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조직 개편안을 결론지으려 했지만 정부안에 대해 반대의견이 많아 정부 내 관계부처들과 재논의중"이라며 "추가 공청회는 계획돼 있지 않으며 이달 중으로 국회와도 협의를 거쳐 확정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LH 혁신안 실행 이른 시기에 어려워...투기 근절 방안에도 초점 둬야

LH 개편안이 실현되기까지는 앞으로도 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력 감축 방안의 경우 기존 인력들의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기 가능성을 막는 측면에서 필요성은 있으나 급격한 인력 감축이 정부의 공급대책 추진에 차질을 빚게 할 수 있어 둘 사이의 균형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조직 개편안은 투기에 예민한 국민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는데 어려움이 많은데다 혁신안에서 제시한 조직 개편안 모두 이해관계자들에 따라 입장이 달라 이를 조율하기 쉽지 않다.

LH 조직 개편안의 방향이 결정돼야 인력 감축 등 다른 조치들도 원활히 진행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부는 조직 개편과 인력 감축은 별개의 사안으로 처리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혁신안 발표 당시 조직 개편안은 3가지 대안이 제시돼 이를 두고 정부·국회·전문가가 논의를 거쳐 최종안을 도출하는 방식이었다. 반면 인력 감축안은 구체적인 감축 방안의 윤곽이 정해진 상황이었던 만큼 처리 절차나 속도가 달랐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조직 개편 방안이 확정돼야 조직 구성과 인력 배치 등의 방향성이 명확해지는만큼 조직 개편안 확정이 인력 감축 등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고 본다. 

혁신안이 논의되는 방향성이 실제 LH 개혁에 도움이 되는지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논의들이 조직개편과 인력 감축에 집중된 반면 LH 사태의 근본 원인인 직원들의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행위를 근절하는 방안 마련에는 소홀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LH 구조 개편안이 결정돼야 인력 감축과 배치등에서 속도가 날 수 밖에 없다"면서도 "인력 감축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투기를 사전에 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데 있는만큼 직원들 대상으로 거래 허가제 등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사진
"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