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출신으로 JP 요청에 정계 입문
"대한민국 발전 위해 힘 보탤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5선 중진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21대 국회 개원 이후 1년이 넘는 기간 공석이었던 야당 몫 국회부의장을 맡게 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총 투표수 245표 중 찬성 231표로 정 의원을 국회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정 부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문제를 시정하고, 정상적으로 복구를 하는 데 많은 애를 써주신 박병석 국회의장과 윤호중·김기현 여야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하반기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1.08.31 leehs@newspim.com |
정 부의장은 특히 정상적인 국회 운영을 위해선 여야가 서로 양보하며 대화와 타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지난 2000년 16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등원했다. 적지 않은 기간 동안 국회가 작은 걸음이나마 전진하는 모습을 봐왔고, 지금은 평생 일터가 됐다"며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국민들을 대표하고 대변하는 사명과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서로 한 발짝 양보하고 참는 것 외에 특별한 방도는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정 부의장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거론하며 "언론중재법이 우여곡절 끝에 강행처리 방침이 철회됐다"며 "여야가 다시 마주 앉아서 숙려기간을 보내게 됐다. 어렵겠지만 이런 모습들을 국민들이 고대한 것 아닌가"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 "수년간 줄다리기를 하던 국회의 세종시 이전 문제도 여야가 타협을 통해 결론을 냈다. 이런 것이 의회민주주의 본령이고 지켜야 할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의장은 또 "의회민주주의는 다수결 만능주의가 아니다. 대화와 타협이라는 교훈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국회는 국정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번영과 안전을 책임질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국회가 더욱 더 전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정 부의장은 1960년생 9월 4일 출생으로 제43대 대한민국 내무부 장관을 지낸 고(故) 정석모 의원의 차남이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2000년 제16대 총선을 앞두고 김종필(JP) 자유민주연합 총재의 요청으로 선친의 지역구였던 충남 공주시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2010년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정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면담을 성사시키면서 정권 재창출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의원은 지난해 당내 최다선 의원으로 21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 후보 물망에 올랐으나, 국민의힘이 모든 상임위원장직을 포기하면서 부의장직에 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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