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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완성차, 판매 대상 '합의' 불발…공은 중기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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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판매·판매 범위 '합의'...유효기간 4년으로
판매 대상 놓고 이견...중고차 업계 "신차달라" 요구
양측 판매 조건 합의 테이블 무산...중기부서 결론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입 논의가 사실상 결론을 내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양측의 합의가 바탕이 된 상생안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중고차 시장의 운명은 다시 중소기업벤처부의 생계형 적합업종 심사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중고차-완성차 업계와 함께 지난 6월 '중고차매매산업발전협의회'를 구성, 상생안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3개월 만에 빈손으로 논의가 종결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회에서 열린 중고자동차매매산업발전협의회 발족식에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장과 참석자들이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곽태훈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회장, 장남해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회장, 진성준 위원장,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상근부회장. 2021.06.09 kilroy023@newspim.com

◆ "중고차 시장, 진입해라" 일부 합의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중고차매매산업발전협의회는 국회에서 중간보고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측의 합의 사항 등을 공개했다.

양측이 최종 제출한 상생협력 최종안에 따르면, 중고차-완성차 업계는 우선 올해부터 중고차 시장 진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대기업도 중고차를 팔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완성차 업계의 중고차 시장 점유율은 올해 3%, 내년 5% 등으로 확대하고, 오는 2024년엔 전체 거래량의 최대 10%까지 완성차 업계가 중고차를 팔 수 있도록 했다.

판매할 수 있는 중고차 매물 범위도 합의했다. 당초 완성차 업계가 원했던 '신차 등록 5년 이내, 주행거리 10만km 이하'의 매물만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구간의 중고차는 신차 보증 혜택을 볼 수 있어 '알짜 매물'로 분류된다.

이 같은 내용의 상생협력안이 최종 합의에 이를 경우, 유효기간은 4년으로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는 3년을 주장했던 완성차 업계가 한 발 물러난 데 따른 것이다.

◆ '판매 대상' 합의 못 봐...실질적 판매 불가능

완성차 업계가 중고차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합의는 도출했지만, 정작 판매 대상에서 의견이 나뉘면서 판매를 위한 발판은 마련하지 못했다.

양측이 제시한 판매 대상 범위를 보면, 중고차 업계는 대기업이 판매에 나설 수 있는 범위를 '전년도 중고차 사업자 거래대수 110만대의 10%'인 11만대로 한정했다. 아울러 완성차 제조사의 중고차 거래대수 만큼 중고차 업계가 신차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맞거래를 요구한 셈이다.

완성차 업계의 입장은 달랐다. '전년도 중고차 거래대수 250만대의 10%'인 25만대를 판매 범위로 제안했다. 다만, 소비자가 원하면 완성차 업체가 합의된 점유율만큼 중고차를 시장에서 매입하고 공익 입찰플랫폼 등에서 중고차 시장의 영세한 소상공인이 인증중고차를 제외한 차량을 우선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중고차 업계는 거래 대상 차량을 모두 공익 입찰플랫폼에 올려 완성차 업계를 포함한 모든 중고차 매매업자가 공개입찰로 매입해야 한다고 반박하면서 합의가 무산됐다. 양측이 주장하는 매입 방식과 판매 범위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3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주차장이 차량들로 가득하다. 2020.07.31 mironj19@newspim.com

◆ "입찰 플랫폼이 무슨 소용"...중기부서 결정

논의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은 "합의는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논의 과정에서 등장한 '공익 입찰 플랫폼'은 실체도 없이 논점만 흐렸다는 평가다.

한 관계자는 "스타트업과 은행 등 기존 업체들이 플랫폼을 만들어 이미 중고차를 판매하고 있고, 수입차는 별도의 판매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며 "중고차와 완성차 업체가 별도로 공익 입찰 플랫폼을 만드는 게 무슨 소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고차 팔게 해줄 테니 신차 물량 가져와라 등의 요구는 합의를 안 하겠다는 것처럼 보인다"며 "서로 합의하라고 만든 테이블에서 대안을 내놓지 못하면 결국 남는 것 없이 무한 경쟁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양측의 이번 논의가 중요했던 이유는 양측의 판매 조건을 서로 합의할 마지막 공식 논의 테이블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중고차 업계는 '생계형 적합업종' 자격신청을 했으나, 동반성장위원회의 '일부 미부합(未附合)' 의견을 받아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진출이 코 앞에 와 있다. 박영선 전(前) 중기부 장관도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 중고차 시장 규모가 이미 적합업종 규모를 뛰어넘었다"고 언급, 개방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1.06.18 giveit90@newspim.com

여기에 중고차 시장의 피해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시민들의 대기업 완성차 업체의 진입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중고차 판매업은 기술과 숙련 수준에 의존하는 영세 사업 형태가 아니고, 차량 성능과 같은 기본적인 소비자 보호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더 나은 체계를 가진 업체와의 경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을지로위원회는 향후 1~2주 내로 최종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하지만, 불발 시 중기부에서 중고차 판매업에 대한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심의는 양측과 이해관계가 없는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진행한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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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닉 왜 인디애나로 갔나 [서울=뉴스핌] 서영욱 조민교 기자 = SK하이닉스가 미국 첫 반도체 생산기지로 기존 반도체 클러스터인 애리조나·텍사스가 아닌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을 택한 데는 안정적인 전력·용수와 탄탄한 제조업 인프라, 퍼듀대를 중심으로 한 연구·인재 경쟁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최대 철강 생산지역이자 자동차 생산 2위 지역으로 성장하며 축적한 산업 인프라에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전문인력 양성을 한곳에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인디애나주가 약 2년에 걸친 유치전에서 대규모 인센티브와 인프라 지원을 제시하면서 최종 선택을 이끌어냈다. 28일 SK하이닉스와 미국 정부 등에 따르면 인디애나주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생산기지 유치를 위해 약 2년에 걸쳐 공을 들였다. 미국 반도체 산업이 애리조나와 텍사스 등 기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웨스트라피엣 낙점은 이례적인 선택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반도체 후발주자 인디애나…2년 유치전 끝 최종 낙점인디애나는 그동안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생산지역으로 꼽히던 곳은 아니다. 미국 반도체 생산시설은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 기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인디애나는 반도체 산업에서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지만 철강과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탄탄한 제조업 기반을 갖춘 지역이다. SK하이닉스도 처음부터 인디애나를 투자지로 낙점한 것은 아니다. 미국 내 첨단 패키징 생산거점 구축 구상이 처음 공개된 것은 2022년 7월이다.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화상 면담을 갖고 미국에 220억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150억달러를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첨단 패키징·테스트 시설 등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후 SK하이닉스는 미국 내 여러 지역을 놓고 생산기지 입지를 검토했다. 인디애나는 치열한 유치 경쟁을 거쳐 최종 4개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남았고 약 2년에 걸친 경쟁 끝에 최종 투자지로 선정됐다. 나머지 후보 지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멍 치앙 전 퍼듀대 총장은 당시 유치 경쟁을 '2년에 걸친 토너먼트'에 비유하기도 했다. 여러 지역을 상대로 후보지를 좁혀가는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인디애나가 결국 SK하이닉스의 미국 첫 생산기지를 따낸 것이다. ◆ 첫째는 전력·용수…제조업 기반이 반도체 경쟁력으로2년에 걸친 유치전에서 인디애나가 경쟁 지역을 제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반도체 공장을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산업 인프라가 있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착공식에서 '왜 인디애나인가'라는 질문에 충분한 전력과 용수를 첫 번째 이유로 제시했다. 대규모 전력과 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반도체 생산시설의 특성상 입지 선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을 갖췄다는 의미다. 이 같은 인프라는 인디애나가 오랜 기간 제조업 중심지로 성장하면서 축적됐다. 인디애나는 미국 최대 철강 생산지역이자 자동차 생산 2위 지역으로, 이번 착공식에서도 미국에서 제조업 일자리가 가장 밀집한 지역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후발주자지만 철강과 자동차 등 기존 제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축된 전력·용수와 산업 인프라가 오히려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유치하는 기반으로 작용한 셈이다. 다만 전력과 용수만으로 인디애나의 선택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다른 후보지와 차별화한 결정적인 카드는 웨스트라피엣에 자리 잡은 퍼듀대였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승부 가른 퍼듀대…생산·R&D·인력양성 한곳에전력과 용수가 반도체 공장을 가동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었다면 퍼듀대의 연구·인재 경쟁력과 인디애나주의 적극적인 지원은 다른 후보지와 차별화할 수 있었던 카드였다. 실제 SK하이닉스 공장이 들어서는 곳은 퍼듀대와 인접한 '퍼듀 리서치파크'다. 생산시설과 대학 연구시설을 가까이 두고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동시에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입지다. SK하이닉스도 2024년 4월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하면서 퍼듀대가 보유한 반도체 분야 전문 연구진과 인재 공급망, 지역의 연구개발(R&D) 생태계를 웨스트라피엣을 선택한 주요 이유로 꼽았다. 퍼듀대는 이번 착공식에서 스스로를 '미국의 반도체 대학(America's semiconductor university)'이라고 표현하며 인재 경쟁력을 강조했다. 퍼듀대 측은 현재 미국에서 학사·석사·박사 엔지니어를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퍼듀대 버크나노기술센터 등과 첨단 패키징과 이종집적 기술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퍼듀대와 아이비테크 커뮤니티칼리지와는 교육 프로그램과 학제간 교육과정을 마련해 현지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생산과 R&D, 인력 양성을 한 지역에서 연결하는 구조다. 미치 대니얼스 퍼듀대 총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지식을 발전시키는 것뿐 아니라 인디애나 경제의 성장과 다변화를 돕는 것도 대학의 역할"이라며 "교수진에게 연구 기회를, 졸업생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오늘날 대학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SK하이닉스의 성공을 위해 전적으로 헌신할 것"이라며 "사업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피엣에 구축하는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 2년 유치전 쐐기 박은 지원책…州·대학도 총력전 여기에 인디애나주는 세제 혜택부터 인프라와 인력 양성까지 묶은 대규모 지원책을 제시하며 유치전에 힘을 실었다. SK하이닉스 역시 이번 착공식에서 충분한 전력과 용수에 이어 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인디애나를 선택한 이유로 제시했다. 인디애나주는 최대 5억5470만달러의 세금 환급을 비롯해 최대 8000만달러의 조건부 성과연계 지원, 각각 최대 300만달러의 교육훈련 및 제조준비 지원, 4500만달러 규모의 인프라 개선 지원 등을 제시했다. 퍼듀대와 퍼듀연구재단도 부지 할인 등을 포함해 약 6000만달러 상당을 지원했다. 인디애나가 최종 투자지로 결정된 이후에는 미국 연방정부도 가세했다. 미 상무부는 반도체지원법(CHIPS Act)에 따라 최대 4억5800만달러의 직접 보조금과 최대 5억달러의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마이크 브라운 인디애나 주지사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산업계와 대학, 지방·주·연방정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의 협력과 리더십이 필요했다"며 "이 모든 요소를 한데 모으는 것이 한 주를 다른 주와 차별화하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SK하이닉스와 퍼듀대는 미국의 기술적 미래를 위한 첫 삽을 뜨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파급효과는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 2026-08-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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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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