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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국민이 바라는 기업은 '일자리 많이 만드는 기업'"

기사입력 : 2021년08월31일 12:00

최종수정 : 2021년08월31일 12:00

일자리에 35.7% 응답…복지, 환경, 사회공헌 순
기업 긍정 평가이유, 40.2%는 '국가경제 기여'
갑질 등 불공정 거래관행, 기업인식 부정적 영향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는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바라는 기업상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이라고 31일 밝혔다.

대한상의가 국민 1만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2일부터 한 달간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5.7%가 이 같이 답했다.

또 기업이 국가경제에 기여한 측면은 높게 평가하고 있는 반면 납품업체 갑질 등 불공정 거래관행을 기업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사진 = 대한상공회의소]

이번 조사는 대한상의가 지난 3월 최태원 회장 취임 이후 새로운 기업가 정신과 기업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국민소통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기업에 관한 다양한 연령층의 목소리를 듣기위해 국민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대한상의는 "조사에 응한 10대부터 60세 이상의 전 연령층에서 동일한 결과가 나와 국민들은 기업본연의 역할은 일자리 창출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로자 복지에 신경쓰는 기업(25.9%)' '환경보호에 노력하는 기업(18.0%)' '사회공헌 사업을 많이 하는 기업(16.0%)' '세금을 많이 내는 기업(4.0%)' 순이었다.

우리기업이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조사에서 10명 중 8명이 대기업은 '잘하고 있다(73.3%)'고 평가했다. 중소기업은 10명중 7명이 '보통 이상(73.9%)' 으로 평가했다

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요인으로는 응답자의 40.2%가 '국가경제에 기여한 점'을 꼽았다. 이어 '우수제품으로 국위선양에 기여한 점(33.8%)'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점(23.1%)' 순이었다.

반면 '사회공헌'이라는 응답은 2.3%에 불과해 기업의 사회공헌이 의외로 기업 평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 가장 큰 요인으로는 '일감몰아주기와 납품업체 갑질 등 잘못된 거래관행(32.9%)' 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어 '편법 경영권 승계, 분식회계 등의 경영행태(28.5%)' '실적 중심, 야근, 산업재해 등 근로자 보호 미흡(23.4%)' '과대광고, 피해보상 미흡 등 소비자 기만(8.8%)' '유해물질 배출 등 환경대응 미흡(5.8%)'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60대 이상은 '일감 몰아주기, 납품업체 갑질 등 잘못된 거래관행'을 1순위로 꼽았다. 사회초년생이 많은 1020세대는 '실적중심, 야근, 산업재해, 직장내 괴롭힘 등 근로자 보호미흡'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기업의 다양한 역할에 대해 국내 기업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서는 '신산업 발굴(3.44점)'과 '소비자 만족(3.27점)' '주주이익 제고(3.01점)'는 5점 척도에서 3점 이상의 높은 점수로 나타났다.

반면 '성실한 납세(2.80점)' '양질의 일자리 창출(2.87점)' '근로자 복지(2.78점)'는 부정 평가가 많았다.

최근 사회적으로 새롭게 요구되는 기업의 역할에 대해 우리 기업이 얼마나 잘 대응하고 있는지 묻는 평가에서는 '4차산업 및 디지털경제 대응(3.50점)'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이어 '사회공헌활동(2.94점)' '환경친화경영(2.76점)' '소통과 배려의 기업문화(2.67점)'순이었다. '대중소 상생경영(2.43점)'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들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기업이 경제살리기에 적극 나서줄 것을 희망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기업이 최우선으로 추진해야할 과제로 '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할것(34.4%)'을 꼽았다.

이어 '채용, 임금 등 근로자 권익보호 최우선(31.2%)' '친환경·사회적 책임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24.9%)' '디지털 전환 투자 확대(9.4%)' 순이었다.

특히 40~60대 이상은 '경제 회복'을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10~30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채용·임금 등 근로자 권익보호 최우선'을 꼽아 기업의 역할에 대한 달라진 청년층 세태를 반영했다.

장용석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코로나19에도 일부 기업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비대면 시대로 가면서 양질의 일자리는 점점 더 줄어드는 추세"라며 "국민의 바람처럼 기업들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최우선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따뜻한 격려에서부터 따끔한 질책까지 국민 모두의 의견 하나하나에 귀 기울여 대한상의와 기업이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 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freshwat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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