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KTB투자증권이 30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유가의 반등으로 해외 발주 컨디션 개선 전망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그룹의 탄소중립 밸류체인에서의 역할이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기존 2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년까지는 서부텍사스유 기준 배럴당 65~70달러 유지 전망된다"며 "중동 산유국의 손익분기점 레벨 유가는 배럴당 30~40달러이며 재정균형유가 레벨에서 유지되고 있어, 발주처의 투자계획 취소 및 지연에 대한 리스크는 축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가 상승, 화공부문 10개 안건 보유, 다수의 FEED 진행 등 하반기 본격적인 수주 모멘텀 재개가 예상된다. 라 연구원은 "에너지 대전환 과도기 국면에서 주력 사업인 가스, 다운스트림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탄소중립 실행을 위해 'LNG+CCUS'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불루수소 생산을 위해 글로벌 수소 사업자들과 손잡고 다수의 프로젝트 개발에 참여하는 등 수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석유화학 플랜트처럼 EPC 참여에 그치지 않고, 초기 프로젝트 설계 단계인 FEL, EPC, 오퍼레이션 등 전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1조원 이상의 탄소넷제로 메가 프로젝트 5개가 사전논의 혹은 FEL에 착수했으며 총 17건의 탄소중립 파이프라인 보유 중이다. 라 연구원은 "수소 플랜트 EPC 수주는 2024년 이후에 가능해 보이지만 연말쯤 1~2개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식적으로 오픈 될 수 있을 전망"이라며 "향후 삼성그룹의 ESG 경영이 본격화 될 때 반도체 공장을 비롯한 탄소중립 관련 밸류체인 구축 및 설비 시공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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