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효과 나타나려면 좀더 시간 필요"
"방역에 더욱 집중해야"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백신접종이 강력한 거리두기와 함께 이번 4차 유행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김부겸 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한 지 5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뚜렷하게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정부의 방역대책이 더 이상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지적, 혹은 걱정하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8.27 yooksa@newspim.com |
김 총리는 "그러나 우리보다 백신접종률이 높은 나라에서도 델타 변이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런 상황을 고려한다면 지금의 온 국민들이 함꼐하고 있는 이 방역 노력은 분명히 효과가 있다"며 "전문가들도 지금처럼 이런 고강도 방역조치가 없었다면 우리도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 전국 이동량은 연휴와 휴가가 겹쳐 정점에 달했던 그 직전 주에 비해서, 약 5.7% 가량 줄었다.
김 총리는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좀더 필요한 것 같다"며 "우리 스스로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그런 확신을 가져주시기 바라며 생활 속에서 꾸준히 이 방역수칙을 지켜나간다면 4차 유행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예방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면서 이번 유행의 기세를 확실히 꺾을 수 있도록 방역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방대본과 각 지자체는 최근의 방역조치들이 실제로 어떠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지, 국민들께 그때그때 알려드리면서 협조와 동참을 요청해 주기 바란다"며 "백신접종에 참여해 주시는 분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부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오접종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도 했다.
무엇보다 김 총리는 "하지만 백신접종은 강력한 거리두기와 함께 이번 4차 유행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며 "우리가 사용 중인 백신은 이미 효과성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검증받은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질병청 분석에 따르면,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는 82.6%이며 사망예방 효과는 무려 97.3%에 달한다.
김 총리는 "계속해서 국민들이 적극적인 백신 접종에 참여해주기를 요청드린다"며 "질병청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으며 현장에서 실제 발생한 오접종 사례들을 따져보고 의료진 교육을 한층 강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특히 이번에 처음 접종을 실시하는 위탁의료기관에 대한 점검과 신규채용된 의료인력의 교육에 있어 지역 의료계와 협력을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도 요청했다.
김 총리는 "아울러 최근 백신접종을 둘러싸고 전문가들의 개인적인 견해가 마치 정부의 입장인 것처럼 보도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며 "이것은 자칫하면 국민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언론도 이 문제에 대한 보도에 있어 신중을 기해줄 것을 거듭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강원 지역의 한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사례가 추가로 확인된 점에 대해서는 "지난 3주간 긴급방역 조치에도 불구하고 양돈농장에서의 감염이 연이어 확인되고 있다"며 "농식품부는 해당 지자체와 함께 비상한 각오로 개별 농장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특히 감염된 야생멧돼지로 농장 주변이 오염되고, 이후 축사에서 발병되는 양상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이 문제는 환경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야생멧돼지 이동차단을 위한 다양한 방법, 예를 들면 울타리를 보강한다든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논의해 주고 야생멧돼지 포획활동도 강화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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