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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사 임단협 마무리...정상화 속도 빨라진다

기사입력 : 2021년08월25일 17:36

최종수정 : 2021년08월26일 07:22

24일부터 이틀간 투표 진행...과반수 이상 찬성
핵심 쟁점 '우리사주'...451억원 마련 논의키로
가격 인상 등...흑자 전환 분위기 이어간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올해 임금협상안을 놓고 긴장 수위를 높였던 금호타이어 노조가 사측과 마련한 잠정합의안을 가결시키면서 '2021년 임금단체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노조 집행부의 임기 종료 전에 임단협을 끝내면서, 금호타이어의 정상화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광주·곡성·평택공장 재적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과반수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다. 노사는 오는 26일 오전 11시 임단협 체결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 [사진=금호타이어]

◆ 한차례 부결됐던 임단협 투표...'우리사주 논란' 해소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달 초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51.63%의 반대로 임단협이 부결됐다.

당시 노사는 ▲임금 동결 ▲국내공장 고용안정 및 미래비전 ▲광주공장 이전 ▲우리사주 분배(사측 250억원 출연) ▲하계 휴가비 인상 등의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우리사주 분배'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또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다.

특히 노조 집행부의 임기가 오는 9월 말 종료되는 만큼 재협상을 통한 빠른 잠정 합의안 도출이 시급한 상태였다.

이 과정에서 금호타이어 노조가 초기 공정이 이뤄지는 광주공장 크릴룸을 점거, 투쟁에 돌입하면서 자칫하면 임단협 조정 기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었다.

2차 잠정합의안 투표가 가결된 가장 큰 이유는 노사 간 첨예하게 대립했던 '우리사주'에 대한 쟁점이 일부 조정되면서다.

금호타이어는 재교섭을 진행하며 당초 제시했던 규모(250억원)보다 201억원 늘어난 총 451억원 규모의 우리사주를 마련하는 방안을 노조와 논의하기로 하면서 합의를 도출해냈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2018년 중국 더블스타로의 지분 매각 시 우리사주 조합 또는 개별 임직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상여금 일부를 회사에 반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노조는 이에 대한 정확한 보상 조치와 일정을 요구해왔다.

[사진=금호타이어]

◆ 임단협 마무리...정상화 기대감↑

금호타이어의 임단협이 마무리되면서 정상화를 위해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글로벌 타이어 수요 회복에 따라, 지난 2분기 흑자전환으로 돌아선 금호타이어는 하반기 가동률을 상향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타이어 업체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호타이어도 3~5% 수준의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이는 올해 초부터 계속된 물류비용 인상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의 지난 2분기 운반비는 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아울러 노후화돼 이전을 검토 중인 광주 신 공장 건설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광주 신공장 생산 물량 목표치를 1일 4만본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광주 시와 신공장 이전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용도변경 등 특별한 절차가 진행된 바는 없다. 이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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