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머지포인트' 대규모 환불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25일 운영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운영사 대표 등 3명은 출국금지 조치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머지플러스 본사, 관계사인 머지서포터, 결제대행사 3곳 등 총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와 전 삼성전자 전무인 권강현 이사, 권남희 대표의 동생인 권보군 최고운영책임자(CSO) 등 3명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머지포인트 운영사인 머지플러스의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에 관한 수사 의뢰서를 접수해 관할을 검토한 뒤 전날 서울 경찰청으로 하달했다. 서울경찰청은 직속 수사부서인 금융범죄수사대에 해당 사건을 배당하고 내사를 진행해 수사의뢰된 위법 사실을 검토할 예정이다. 사진은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머지포인트 본사의 모습. 2021.08.18 pangbin@newspim.com |
권 대표 등 3명은 머지플러스를 전자금융업자로 등록하지 않고 포인트 형태로 선불 전자지급 수단을 발행, 영업한 혐의를 받는다.
머지플러스는 '무제한 20% 할인'을 내걸고 회원을 100만명 넘게 모집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이 전자금융업 등록을 요청하자 기습적으로 머지포인트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도 축소했다.
이후 환불을 요구하는 이용자가 머지플러스 본사로 몰려들고, 온라인에서 피해자 모임이 만들어지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머지플러스는 온라인을 통해 순차적으로 환불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는 한편, 권 대표 등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진행 상황에 따라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금액이 많고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사안인 만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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