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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 '맑음'·형지I&C '흐림'…희비 엇갈린 패션가 2세 성적표

기사입력 : 2021년08월20일 07:32

최종수정 : 2021년08월20일 07:32

윤근창 휠라, '효자' 아쿠쉬네트 덕에 상반기에도 '활짝'
최혜원 형지I&C, 적자폭 축소했지만 마이너스 늪 '여전'
집합 모임 금지, 거리두기강화에 하반기 전망은 '글쎄'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패션업계 오너 2세들의 실적 희비가 엇갈린 모습이다.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의 장남 윤근창 대표는 올해 상반기에도 호실적을 이끌어낸 반면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의 장녀 최혜원 형지I&C 대표는 여전히 적자 늪에 빠져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중심으로 소비가 둔화돼 하반기에도 실적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왼쪽부터) 윤근창 휠라코리아 대표, 최혜원 형지I&C 대표 2021.08.19 shj1004@newspim.com

◆ 윤근창 휠라, '효자' 아쿠쉬네트 덕에 상반기에도 '활짝'

20일 업계에 따르면 휠라홀딩스의 상반기 매출액은 2조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537억원으로 전년보다 200% 가량 늘었다.

자회사 아쿠쉬네트의 역할이 컸다. 지난해 코로나19에 골프웨어 시장이 호황을 누리자 휠라가 지난 2011년 인수한 세계 최대 골프 용품 회사로 타이틀리스트·풋조이 등을 전개하며 회사 실적 효자 노릇을 했다.

무엇보다 이같은 호실적 배경으로는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윤근창 대표의 사업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975년생인 윤 대표는 휠라코리아가 글로벌 본사를 인수한 2007년 자회사인 휠라USA에 입사해 사업개발 및 라이선싱, 소싱업무 등을 담당했다. 이후 휠라USA의 CFO(최고재무책임자)를 거쳐 휠라코리아의 전략기획본부장, 풋웨어본부장, 경영관리본부장 및 CFO를 지냈다. 2018년부터는 휠라코리아 단독 대표이사에 올라 그룹의 브랜드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한때 벼랑 끝으로 몰렸던 휠라코리아가 반등에 나선 것은 2017년부터다. 2015년 당시 휠라코리아의 매출 규모는 8158억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2016년 9671억원에서 이듬해 2017년 2조5303억원, 2018년 2조9546억으로 급등했다. 영업이익 또한 2017년 217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이어 2018년 3571억원을 기록, 지난해에는

다양한 신발 카테고리는 물론 의류까지 기능성과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대까지 더한 보다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젊은 세대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최근 글로벌 운동화 브랜드들이 시도하고 있는 신발 커스터마이징 대열에 동참했다. 

아아쿠쉬네트 실적호조가 지난 1년 간 동사 기업가치를 상당 부분 방어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하반기부터는 중국사업 이외 회복이 더딘 기존 사업에서의 브랜드 경쟁력을 이끌어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휠라홀딩스는 코로나로 인한 악재를 기회 삼아 브랜드를 리뉴얼하여 코로나 이전 이상의 수준으로 상품력을 탈바꿈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이에 따른 실적 영향 또한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중장기 기업가치 상향을 위해 필요한 시간이라 생각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8.19 shj1004@newspim.com

◆ 최혜원 형지I&C, 적자폭 축소했지만 마이너스 늪 '여전'

반면 형지I&C의 실적은 부진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6% 가량 감소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폭을 축소했지만 여전히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1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3억6000만원, 3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시장에서의 부진 및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등에 따른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형지I&C는 5년 연속 적자가 지속하는 등 실적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않고 있다. 최 대표는 형지I&C를 수렁에서 건져내야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1980년생인 최 대표는 지난 2016년 형지I&C 수장으로 선임됐지만, 형지I&C 매출은 공교롭게 최 대표가 부임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형지그룹 창업주인 최병오 회장의 장녀다. 1980년생인 최 대표는 동국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패션그룹형지의 전략기획 이사, 캐리스노트의 사업부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2016년 형지I&C의 대표이사로 취임했지만, 형지I&C 실적은 최 대표가 부임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에 최 대표는 취임 후 체질 개선작업에 힘을 쏟아왔다. 부진 사업을 정리하고 내실 다지기를 위해 2017년 중국 사업을 정리했으며 2019년에는 성복 브랜드 스테파넬 부문 사업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러한 노력에 2017년 –88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2018년 –8억원까지 줄였고 올해어 상반기까지 –3억원까지 적자폭을 줄였지만 결국 마이너스 늪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하반기 들어서 실적 부진에서 탈피할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올 상반기 전반적으로 패션업계가 호황을 기록한 것과 달리 하반기에는 주춤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는 가운데 이마저도 쉽지않을 거란 시각도 나온다.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 델타변이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목표 시장을 확대,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아마존 일본에 입점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아마존 미국에 입점, 온라인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내수 판매 강화를 위하여 BON '매그넘 컬렉션' 매장의 추가 오픈, YEZAC 웹진 발간,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 강화 등의 영업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 4차 확산으로 인해 오프라인 중심으로 소비가 둔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상반기는 보복소비, 코로나 완화 기대감 등으로 소비가 크게 회복된 상황"이라며 "이에 대부분 패션업계들이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지금처럼 모임 금지, 거리두기강화 정책을 계속 유지하는 이상 패션 수요가 온전히 회복될 수는 없다"며 "하반기에는 실적 희비가 엇갈린 이들의 전망도 뒤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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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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