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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이준석과 녹취록 진실공방 그만…공정 경선에 집중할 것"

기사입력 : 2021년08월19일 16:08

최종수정 : 2021년08월19일 16:08

"김종인 선대위원장 영입은 앞서간 이야기"
"이재명의 황교익 내정…국정농단 예고편"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대권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9일 이준석 대표와의 녹취록 진실공방을 중단하고 공정 경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지난 18일 오후 6시까지 음성파일을 공개하라는 저의 요구를 듣지 않았다"며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간주하고, 앞으로 공정 경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금방 정리된다' 발언에 맞대응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후 6시까지 자신과 통화한 녹음 파일 전체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2021.08.18 leehs@newspim.com

원 전 지사는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3일 간 대구를 방문한다. 그는 대부분 일정이 전통시장에 집중된 것에 대해 "어느 지역을 가든지 가장 열악한 서민 경제의 상징이 전통시장"이라고 답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새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이 많은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시장 상인들을 모아놓고 악수하거나 점포를 일일이 방문하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소상공인들에게 죄송하다'는 컨셉으로 국가가 영업을 못하게 하면서 손실보상도 해주지 않는 것에 대해 1인 시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 전 지사는 최근 대선 경선에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두고 설전을 벌이는 것에 대해선 "결론적으로 저희 캠프는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며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충분히 들어보고 정권교체를 위해 무엇이 가장 좋은지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 상태로 대선을 치르기 어려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을 영입해야 한다는 건 앞서간 이야기"라며 "이준석 대표는 우리 당원들이 뽑은 합법적인 대표다. 젊고 자신감이 넘치만 경험이 부족해 문제가 됐지만, 현재까지 실수라고 보고 공정 경선에 대한 시스템을 만든 뒤 본분에 충실하면 경선을 잘 이끌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한 것에 대해선 "이 지사가 대통령이 돼서 수많은 인사권을 가졌을 때 국정농단을 어떻게 할지 보여주는 예고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사태를 통해 모든 국민 뿐 아니라 민주당원이 이 지사가 얼마나 제멋대로 하는 사람인지 느꼈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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