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시내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구매 피해가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공공마스크 도입이 시작되기 전 기승을 부렸던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에서 피해 사례가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17일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온라인쇼핑 피해 신고 건수는 29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36건 대비 49.7% 감소했다.
피해 건수 감소는 마스크·손소독제 등이 포함된 건강용품·의료기기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2020년 상반기 1582건에서 올해 상반기 55건으로 크게 줄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기 마스크·손소독제 등의 수급 어려움으로 배송 지연과 판매 거부 등이 이어지다가 공급이 안정되면서 관련 피해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의류는 올해 상반기 855건으로 가장 많기는 했으나 작년 동기 1,925건과 비교하면 감소했다. 신발·가방·패션잡화 역시 478건에서 326건으로 줄었다.
시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대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의류·신발 등의 소비가 둔화했기 때문으로 봤다.
반면 키덜트(kid+adult)·문화·레저용품은 161건에서 745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또 신발·가방·패션잡화 ·귀금속과 가구·생활·주방, 가전용전기제품·영상 등은 전년과 비슷한 피해 건수를 보였다.
피해유형은 '계약취소/반품/환급'이 1589건(53.2%)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제품불량/하자 384건(12.9%) ▲배송지연 368건(12.3%) ▲운영중단/폐쇄/연락불가 232건(7.8%) ▲계약변경/불이행 202건(6.8%) 순이다.
피해를 당한 쇼핑몰은 '인터넷쇼핑몰'이 2128건(71.2%)으로 가장 많았다. ▲오픈마켓 493건(16.5%) ▲SNS 174건(5.8%) ▲인터넷서비스 75건(2.5%) ▲해외구매 36건(1.2%)가 뒤를 이었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는 접수된 피해사례 2988건 가운데 875건은 판매자가 소비자에게 환불·배상 처리하도록 했고 440건은 판매자가 계약이행·교환 처리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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