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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사태 급변에 한국대사관 잠정폐쇄…탈레반, 승전 선언

로이터 "가니 아프간 대통령, 제3국으로 떠나"
탈레반 "전쟁 끝났다…주민·외교사절 안전 보장"

  • 기사입력 : 2021년08월16일 07:19
  • 최종수정 : 2021년08월17일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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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15일(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장악하고 아프간 정부가 사실상 항복을 선언하면서 주아프가니스탄 한국대사관이 잠정 폐쇄됐다. 탈레반은 "전쟁은 끝났다"며 승전을 선언했고, 아프간 대통령은 모국을 떠났다.

외교부는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어 15일 현지 주재 우리 대사관을 잠정 폐쇄키로 결정하고, 공관원 대부분을 중동지역 제3국으로 철수시켰다"고 16일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파라에 있는 탈레반 군인들. 2021.08.11 [사진=로이터 뉴스핌]

외교부 관계자는 "아프가니스탄에 체류 중인 재외국민(현재 1명)의 안전한 철수 등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대사를 포함한 약간 명의 공관원이 현재 안전한 장소에서 본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디"며 "정부는 이들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미국을 포함한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나라들도 신속하게 대사관 철수 작전에 돌입했다. 미국은 카불 주재 대사관 외교관들의 철수를 지원하기 위한 병력 5000명을 추가 배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는 미국인 등을 보호하기 위해 기존 계획보다 1000명 늘린 5000명의 미군을 배치한다고 말했다.

독일도 카불에 있는 자국 대사관을 폐쇄하고 외교관과 직원을 대피시켰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카불 주재 대사관를 폐쇄했으며 모든 대사관 인력이 카불 공항 군사 구역으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영국도 아프간 주재 대사와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대사관을 닫는다고 더 타임스가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서 보도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프간 내무부 고위 관리는 이날 가니 대통령이 타지키스탄을 향해 떠났다고 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도 가니 대통령이 타지키스탄을 향해 출발했으며 그곳에서 제3국으로 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프간 대통령실은 보안 문제를 이유로 가니 대통령 출국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카불을 장악한 탈레반 대변인은 "아프간에서 전쟁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각) 알자지라 TV에 나와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의) 통치 방식과 정권 형태가 곧 정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주민과 외교 사절의 안전을 지원하겠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장한다"며 "모든 아프간 인사와 대화할 준비가 됐으며, 필요한 보호를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미군과 동맹군은 지난 5월부터 단계적으로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시작했으며, 탈레반은 미군이 철수한 뒤 세력을 급속히 확장해 이날 현재 수도 카불을 사실상 함락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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