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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캠프, 증조부 친일 의혹에 "文 부친도 친일파인가"

기사입력 : 2021년08월13일 17:08

최종수정 : 2021년08월13일 17:08

"與, 국민들 토착 왜구로 몰아세워"
중도사퇴설 일축…"법적 대응할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은 최근 불거진 증조부의 친일파 의혹 논란에 같은 논리라면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 역시 친일파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최재형 캠프 김종혁 언론미디어본부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전 원장의 증조부 최승현 씨는 일제시대에 18년간 면장을 지냈다. 면장을 오래했다는 이유만으로 친일혐의를 덮어씌우는 것이 정당한가"라며 "그런 기준으로 본다면 일제시대에 흥남에서 농업계장을 지냈던 문재인 대통령 부친께서도 친일인가"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3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위치한 캠프 기자실에서 경제분야 정책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2021.08.13 leehs@newspim.com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최재형 선거캠프 앞에서 최 전 원장을 향해 친일 의혹을 직접 해명하라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김 본부장이 친일 의혹에 대한 해명에 나선 것이다.

김 본부장은 증조부가 국세사업기념장을 받은 것이 훈장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 "최승현 씨는 지난 1933년 일제로부터 국세사업기념장을 받았다. 국세사업은 인구조사다. 훈장이 아니다"라며 "당시 기념장을 받은 사람이 수만명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그럼 그 기념장을 받았던 수만명의 면장과 유지들은 모두 친일파인가"라고 반박했다.

김 본부장은 최 후보의 조부와 큰아버지가 일제시대에 20원의 국방헌금을 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국방헌금을 낸 것이 맞다. 하지만 당시 일제는 전쟁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한반도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압박하고 강요해서 헌금을 하게 만들었다"며 "협조하지 않는다면 무자비한 보복이 돌아왔다"고 일갈했다.

그는 조부와 증조부가 만주에 살았을 당시 친일신문인 만선일보에 등장한 것도 친일의 증거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최 후보의 조부와 증조부는 당시 교육 수준이 꽤 높았고 만주 지역 대림가에서 조선인 거류민 부촌장도 맡았다. 따라서 당연히 신문에 행정단위에서 그 분들 이름이 가끔씩 등장했다"며 "당시 만주 살았던 조선인 대표하는 촌장, 부촌장들은 모두다 친일파인가. 이렇게 몰아가도 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오마이뉴스에서 제기한 최 전 원장 조부의 독립운동 이력이 후대에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조부 최병규 씨의 자서전을 공개하며 해명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1989년 출간된 최병규 씨의 자서전을 꺼내들며 "이 안에는 부친이 장독대에 숨겨놓은 대한신문, 독립신문을 어떻게 읽었는지, 춘천고보 시절에 왜 동맹휴학을 했는지에 대해 자세히 적혀있다"며 "일제시대에 일본과 어떻게든 협력하는 척이라도 하면서 생존하기 위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조선민중의 애환도 자세히 적혀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은 자신들을 반대하는 국민들을 토착왜구라고 몰아세우면서 분열과 증오를 증폭시켜왔다. 우리 조상들이 일제에 침탈당하고 식민지에서 살아가야 했던 건 상처"라며 "아무리 정치가 바닥을 기어도 이런 일은 사라져야 한다"고 일갈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최재형 대선 캠프가 마련된 대하빌딩 앞에서 '가짜 독립유공자 친일행적 최재형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8.13 leehs@newspim.com

한편 최 전 원장 측은 중도사퇴설에 대해서도 법적대응을 하겠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최재형 캠프 김영우 상황실장은 "최 전 원장의 중도사퇴는 정말 말도 안되는 내용"이라며 "최 전 원장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이런 내용을 만들고 유포시키는 공작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이야말로 구태정치이자 참으로 추악한 정치"라고 맹비판했다.

최근 최재형 캠프 간부들이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을 경우 적절한 타이밍에 사퇴를 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는 찌라시가 돌았다.

김 전 의원은 "최재형 캠프는 요즘 국가의 역할에 대한 정책발표 준비로 매우 분주하다. 전국에서는 최 전 원장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와 격려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최재형 캠프 법률대응팀은 이같은 허위사실을 제작, 유포하는 세력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며 앞으로도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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