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피팅밸브 전문기업 비엠티가 2분기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반도체 가스용 초청정(UHP, Ultra High Purity) 및 LNG선용 초저온 피팅밸브 판매 호조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13일 비엠티는 지난 2분기 매출액 28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3.7% 늘어난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억원, 당기순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액 544억원, 영업이익 49억원, 순이익 56억원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기저효과 및 전방산업 호황으로 반도체용, LNG선용 제품 판매 호조가 호실적 달성의 주 요인"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피팅밸브 기술력을 기반으로 반도체·조선 업황 개선 수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원자재 가격 강세에 따른 원가 상승, 보수적 회계처리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설정 영향으로 영업이익 규모는 소폭 줄었다"며 "하반기에는 외형 성장 지속과 원자재 가격 안정화로 이익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UHP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의 배관을 연결하는 제품이다. 기존에는 일본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지만 비엠티가 지난 2017년 제품 개발에 성공해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종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다.
이외에도 회사는 국내 조선 3사(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와 중국 메이저 조선사에 LNG선박용 밸브 등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소인프라용 초고압제품, 고성능 배전반, 에너지관리 솔루션 등 신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과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비엠티 관계자는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극대화를 위해 고부가 제품 연구개발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며 "기술력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쳐 올해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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