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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윤석열·이준석, 계파싸움과 1인 독주 과거 '나락' 연상케 해"

기사입력 : 2021년08월12일 17:04

최종수정 : 2021년08월12일 17:04

"선 넘거나 넘으려는 지경"
"尹 캠프, 탄핵 트라우마로 공격"
"李, 의욕 넘쳐...후보와 소통 해야"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계파싸움과 1인 독주라는 과거의 끝도 없는 나락의 기억을 꺼내기도 싫다"며 "그에 대한 그림자가 아른거리면 그게 후보이든, 당 지도부든 비판하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전 지사는 12일 서울 여의도 용산빌딩에서 오픈 캠프 데이를 열고 "우리 당은 과거 두 번의 집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국민 심판을 받았고 이 상황까지 오게 된 건 계파싸움과 1인 독주였다"고 지탄했다.

지도부 패싱과 막말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캠프, 경선 방식을 놓고 엇갈린 소통 행보를 보이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각각 저격한 발언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용산빌딩에 위치한 캠프 사무실에서 '원희룡의 원팀캠프 데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언하고 있다. 2021.08.12 photo@newspim.com

이날 원 전 지사는 "샅바싸움으로 더 큰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낀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우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에서 이준석 대표 또 지도부에 대해 선을 넘는 발언과 공격을 하고 있는 점에 매우 유감"이라면서도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경선준비위원회도 후보와 소통 부족이 있고, 이는 당 지도부의 신뢰와 권위에 있어서도 바람직하지 않으니 최고위원회 논의를 통해 (경선 프로그램을) 깨끗하게 정리해달라"고 촉구했다.

원 전 지사는 전날 이 대표를 향해 "경선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끊으라"고 주문한 바 있다. 윤 전 총장 측 캠프 인사도 당 경준위가 준비한 행사 중 하나인 '후보자 토론회 참석'과 관련 당대표 탄핵론까지 쏘아 올렸다. 

이날 원희룡 캠프 총괄인 김용태 전 의원은 "전날 원 전 지사가 이 대표에게 전화를 해 장시간 통화를 했고 문제가 있다, 이렇게 일방통행 진행을 하면 안 되니 최고위에서 논의해달라. 결정하면 따를 텐데 왜 이렇게 하느냐고 충분한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후 바로 경준위가 확정된 것인 양 (경선 프로그램을) 발표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고 설명했다.

또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 측의 당내 경선 일정 보이콧 제안에 대해서 "원팀 출발선인 경선에서 끝없는 공방의 소재가 되는 것이 불편하고 원치 않는다"면서도 "(윤 전 총장 측에서) 행사가 정당치 않으니 안 나가면 안 되겠냐 그런 전화가 왔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대선 경선 갈등 국면에 대해 "지금 선을 넘어섰거나, 넘어서려는 지경에 있다고 보여진다"고도 진단했다.

'선을 넘었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야권의 가장 큰 트라우마를 연상케 하는 그런 단어(탄핵)을 가지고 지도부를 공격하고, 또 지도부 내에서 (후보와) 소통을 안 해보고 단정 짓고 가는 데 대해 비판하고 항의할 게 있으면 대화를 충분히 한 다음 그래도 안좁혀지는 데 대해 이야기하는 게 맞다 생각한다"면서 "샅바싸움, 공격을 위한 공격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선을 넘고 있다는 경고"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를 향한 '선'은 "경준위는 경준위 역할과 권한 속에서 명확히 선을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원 전 지사는 경준위에서 제시한 18일 대선 경선 예비후보 토론회에는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굳이 이해한다면 (이 대표가) 의욕이 넘치고 낡은 정치가 참신해야 겠다는 문제의식에 의해 (경준위가 준비한 것들이) 나온 것일 수 있다고 애써 선의로 이해한다"면서도 "당헌에 정해진 절차가 있고 당은 1인 독주를 할 수 있는 당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 지사는 2차례의 컷오프 관문을 넘을 시 이재명 경기지사와 맞붙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 지사는 "이재명 후보는 인간성과 공약의 비현실성에 있어서 대한민국에 큰 위험을 가져왔다"며 "그럼에도 국민들이 그에 대해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고, 지지하는 실체도 있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상대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지사와의) 토론, 끝도 없는 검증 공방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며 "이 지사와 벌이게 될 비전 정책 토론 경쟁, (흠결 없는) 인생 경력을 제가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제주지사 공식 사퇴 후 첫 지방 일정으로 이번 주말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 지역도 방문할 예정이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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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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