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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연중 최고점 달러/원 환율, 외국인 매도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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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코로나 확진자 수 급증에 10개월만에 최고치
전문가들 "하방경직성 높아..1180원까지 상승 가능"
달러 강세기조에 외국인 매도세 당분간 지속될 듯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원화 대비 달러 값이 치솟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요즘 시장에선 미국의 테이퍼링 우려와 위안화 약세 등으로 인한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환율 방향성이 외국인 투심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만큼 당분간 증시내 외국인 매도세는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지난 9일 순매도로 전환하며 11일까지 3거래일 연속 '팔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이 팔아치운 2조4622억원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08.09 kilroy023@newspim.com

지난주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전환한 가장 큰 이유로는 달러/원 환율 급등이 지목된다. 통상 원화 약세는 국내 증시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려 외국인 수급에 악영향을 준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1일 1156.4원으로 작년 10월 7일(1158.2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달러 선호가 강해지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8월말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미국 조기 테이퍼링 이슈가 다시 부각되며 강(强)달러 기조를 심화시켰다. 더욱이 원화 가치와 동조되는 중국 위안화가 중국 수출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약세를 보이며 원화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은행 외환 딜러는 "달러 강세 재료는 많은데 아시아 통화는 회복이 더디다. 달러를 시장에 네고 물량이 나와주면 환율이 눌릴텐데 달러를 풀만한 업체들은 1160원대까지 대기하는 분위기다. 수급이 적극적이지 않다보니 달러/원 환율이 야금야금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당분간 달러/원 환율 방향성에서 하방경직성이 강하다는 평가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국내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얼마나 떨어질지가 중요할 것 같다. 현재의 확산속도가 백신 보급을 고려해도 2주 이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럴 경우 상단을 1170원까지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민경환 우리은행 연구원은 "현재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오지 않아 방향성을 전환할 재료가 없는 상황이다. 향후 추가 상승 여부는 1157원에서 네고물량이 나올 수 있을지에 달렸다. 기존에 쌓아둔 달러가 많아서 시장에 나오면 달러/원 환율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저지선이 뚫린다면 1170원까지 오버슈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최대 1180원까지도 본다"고 밝혔다.

비우호적 환율 환경은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팀장은 "원화는 위안화와 연동성이 크기 때문에 결국 위안화가 약세가 풀리지 않으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다시 롱포지션(매수)을 취하기 어렵다. 연결고리 상 위안화 약세압력이 먼저 풀려야 외국인의 매도가 잦아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부 업종이 아니라 외국인이 반도체주를 파는건 인덱스에 따라 패시브 자금으로 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반적인 지수에 영향을 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위안화 환율은 결국 중국 정부의 정책 스탠스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중국 정부가 4분기 때 재정지출을 확대해서 경기모멘텀이 되살아나면 위안화 환율이 올라갈 수 있다"며 "그러나 8월이라는 정책 공백기가 남아있는게 문제"라고 전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테이퍼링 스케줄 구체화를 앞두고 있다는 점은 외국인 수급 동향에 덜 우호적이다. 테이퍼링이 신흥국 자금 대규모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지만 통화정책 정상화 초입에서 달러 강세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3거래일만에 2조원을 넘게 팔아치우는 매도 속도는 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노 연구원은 "외국인 코스피 3거래일 누적순매도는 2조5000억원으로 2000년 이후 상위 0.2% 수준"이라며 "코로나19 국면이 시작된 지난해 이후 외국인 4거래일 누적 현선물 순매도가 4조원을 넘어섰을 때 재차 순매수로 전환됐다는 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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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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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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