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017년 3분기 이후, 15분기 연속 50% 이상 성장
영업손실 및 순손실 각각 6000억원 "화재 비용 선반영"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쿠팡이 올해 2분기에 5조원 넘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손실이 2000억원 가까이 계상되면서 영업적자와 순손실도 커졌다.
쿠팡은 11일(현지시각)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전년동기 대비 71% 증가한 44억7811만달러(약 5조18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분기 매출이 5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은 2017년 3분기 이후 15분기 연속 50% 이상 성장했다.
[부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경기 부천시 쿠팡 부천 물류센터 2020.05.28 mironj19@newspim.com |
다만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도 크게 늘어 각각 5억1800만달러(5957억원), 5억1860만달러(약 6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6월 17일 발생한 덕평물류센터 화재 관련 비용 2억9500만달러(약 3413억원)가 선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화재 영향으로 발생한 재고 손실은 1억5800만달러(약 1828억원)에 이른다.
쿠팡 측은 "화재 피해는 반영되고 보험금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 비용은 향후 보험금을 받으면 보전되는 일회성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 수익이 회수되면 앞으로 분기 실적에 이익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화재 관련 비용을 제외한 매출 총이익은 전년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한 8억1600만달러(9384억원)를 기록했다. 신선식품과 쿠팡이츠 사업도 호조세를 나타냈다.
쿠팡 신선식품 관련 매출은 20억달러를 상회하며 전년대비 100% 증가했고 배달애플리케이션 쿠팡이츠 매출은 최근 2분기동안 3배 늘었다. 쿠팡은 낮은 가격에 많은 물건을 판매함으로서 '플라이휠'(flywheel)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라이휠 효과는 소비자가 모이면 판매자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다시 규모가 커지면 고정비용이 낮아져 가격을 더 낮출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신규 고객 유입도 지속됐다. 2분기 전체 활성 고객은 1702만명으로 전년(1348만7000) 대비 약 26% 늘었다. 1인당 구입액(매출)은 263달러(약 30만4000원)로 36% 증가했다.
쿠팡은 또 상반기 50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했고 코로나19 이후 600명 이상의 안전 관련 직원을 추가하고 직원 안전 투자에 2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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