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강원랜드가 올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실적을 내놓으며 연내 배당 회복 기대감이 높아졌다. 신한금융투자는 강원랜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연간 실적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2021년부터 배당금 지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원랜드 카지노 방역실태 점검. 2021.02.15 onemoregive@newspim.com [사진=정선군청] |
강원랜드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2036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87.9%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7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순이익 또한 209억 원으로 흑자전환하며 적자로 예상했던 것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는 평가다.
성 연구원은 "강원랜드가 위치한 지역의 거리두기 완화 효과 덕분에 카지노 입장객은 전 분기 대비 +128.6% 급증한 19만9394명을 기록했고 카지노 매출액도 같은 기간 +107.2% 증가했다"며 "매출이 회복된 점이 가장 중요했지만 강력한 비용 통제 또한 이익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1개월 새 강원랜드 카지노의 일별 입장객은 여전히 약 3000명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분기 평균 대비 35~40% 높은 수준이다. 성 연구원은 "4분기에는 일별 입장객이 조금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비용 통제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되면 입장객 증가, 매출 성장, 비용 통제를 통해 이익 개선이 가능해진다"며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383억 원, 4분기는 352억 원으로 전망치를 상향해도 좋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랜드의 2021년 연간 연결 영업이익은 193억 원, 순이익은 698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에 2020년에는 적자 때문에 배당을 지급하지 못했지만 2021년에도 주당배당금(DPS) 100원을 기대해 볼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투자는 강원랜드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35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백신 접종 효과 기대와 매출 성장 기대감에 향후 실적 추정치가 올라갔다는 설명이다. 성 연구원은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 사회적 거리두기만 완화되면 내국인이 주요 고객인 강원랜드 매출액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비해서 훨씬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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