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및 조리도구 오염 가능성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최근 부산의 밀면집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김밥 전문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태의 원인으로 살모넬라균 오염이 지목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일 "올해 부산과 성남 지역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환자 가검물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살모넬라에 오염된 식재료를 완전히 가열하지 않거나 오염된 식재료를 취급 후 세정제로 손을 씻지 않고 다른 식재료나 조리도구 등을 만져서 생기는 교차오염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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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 식중독증세가 집단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프랜차이즈 김밥전문점. 2021.08.04 observer0021@newspim.com |
살모넬라균은 닭·오리 등 가금류, 돼지 등 동물의 장내에 퍼져있는 식중독균으로 37도에서 가장 활발히 번식한다. 잠복기는 6~72시간이며 발열과 함께 복통·구토 증세를 동반한다.
식약처에 의하면 최근 5년간(2016~2020년) 발생한 살모넬라 식중독 환자는 총 5596명 중 67%인 3744명(67%)이 8~9월에 발생했고 계란 등으로 인한 발생은 3506명(63%)이었다. 주요 원인 식품은 김밥, 계란(지단)이 포함된 복합조리식품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폭염의 영향으로 살모넬라, 병원성대장균 등의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식품이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에 오염되어도 냄새나 맛의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아 육안으로는 오염 여부를 판별할 수 없다.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세척과 소독 등 사전 위생관리로 식중독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식자재와 음식을 실온에 방치하면 식중독균이 급격히 증식할 위험이 있으므로 조리 후 가급적 빨리 섭취하거나 충분히 식혀 냉장 보관하고, 남은 음식은 재가열 후 섭취하는 등 여름철 식중독 예방이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