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케이이노엔, 코스닥 기준 최고 경쟁률…크래프톤 고평가 논란 부담
실적 시즌 막바지…KT·SKT·엔씨소프트·삼성화재·CJ 2Q 실적 공개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6일 오후 2시0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크래프톤과 에이치케이이노엔(HK inno.N)이 다음 주 증시에 데뷔한다. 또, MSCI 분기 리뷰가 발표되고,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을 통해 스마트폰과 무선이어폰 신제품을 선보인다. 2분기 실적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셀트리온과 SK, CJ, KT,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 기업 실적도 공개될 예정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월 둘째 주에 5개 기업이 국내 주식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콜마 자회사 에이치케이이노엔이 9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고, 크래프톤은 10일 코스피시장에 등판한다. 원티드랩(11일)과 플래티어(12일) 그리고 엠로(13일)도 각각 코스닥에 상장한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은 의약품제조업체로 공모가는 5만9000원이다. 지난해 매출 5984억 원과 영업이익 870억 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871대 1을 기록하며, 코스닥시장 기준 최고치를 찍었다.
크래프톤은 2007년 설립된 게임업체로, 지난해 매출 1조6704억 원과 영업이익 7739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공모가를 49만8000원으로 확정했으나, 고평간 논란 속에 일반청약에서 증거금 5조358억 원, 경쟁률 7.79대 1이라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지난 7월 26일 IPO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크래프톤] |
2015년 출범한 원티드랩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채용 플랫폼 기업이다. 지인 추천 및 헤드헌팅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구현해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공모가는 3만5000원이며, 성장성 특례로 상장한다.
플래티어는 디지털 플랫폼 이노베이터로, 공모가가 1만1000원에 형성됐다. 국내 주요 기업의 이커머스와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대표 공급망관리(SCM) SW 솔루션 기업 엠로도 있다. 2000년 설립 이후 엠로는 자동차, 전자, 철강, 화학, 유통, 의료, 금융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280여 개 기업에 1000건 이상의 구매 SCM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2만2600원에 공모가가 결정됐다.
8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변경을 앞두고 편출·입 종목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11일(현지 시각) 발표될 예정이며, 이번 리뷰에 따른 패시브펀드들의 종목 교체는 오는 31일 장 마감 단일가 매매 때 이뤄진다. 지수 발효일은 다음 달 1일이다.
분기 리뷰는 반기 리뷰 대비 종목 편출입 기준이 높아 교체 종목 수가 많지 않은 편이다. 시장에선 이번 8월 리뷰에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게임즈, 에코프로비엠의 편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LG생활건강우는 편출될 가능성이 있고, SK텔레콤은 MSCI 지수 내 비중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1일 온라인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새 폴더블폰과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 등을 공개한다. 관련 부품 기업들의 수혜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언팩 공식 트레일러(예고편) 영상은 유튜브 조회 수 1억 뷰를 돌파했다. 역대 언팩 트레일러 영상 중 가장 빠른 속도다.
키움증권은 수혜 예상 기업으로 파인테크닉스, KH바텍, 비에이치 등을 꼽으며 "연초 이후부터 폴더블폰 출하량 전망치가 상승해 왔다. 하반기에는 관련 부품주들의 실적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분기 실적 시즌은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다. 주요 기업으로는 CJ제일제당(9일), KT와 한온시스템(10일), SK텔레콤과 엔씨소프트(11일), 펄어비스와 삼성화재(12일), SK와 CJ 그리고 NHN(13일) 등이 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모멘텀 피크 아웃(peak out)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현재의 양호한 실적, 미래 경기 우려, 정책 기대감 사이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사이클과 별개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업종들 위주의 종목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