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6년만에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둔화됐다. 다만 정부가 집계하는 통계에서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첫째주(2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33% 올라 전주(0.39%)보다 0.05%포인트(P) 하락했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7월 셋째주(12일)부터 이번주까지 3주간 0.41%→0.39%→0.33%을 기록하며 2주 연속 둔화됐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0.40% 올라 지난주(0.48%)보다 상승폭이 작았다. 수도권 집값 상승률도 7월 셋째주(12일) 0.53%를 기록한 후 2주 연속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서울의 경우 이번주에 0.23% 올라 전주(0.27%)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고 경기지역 또한 지난주 0.57%에서 이번주 0.44%로 상승폭이 낮아졌다.
5개 광역시(0.24%)는 대전(0.44%), 부산(0.31%), 울산(0.21%), 광주(0.15%), 대구(0.09%) 모두 상승했다. 광역시 이외의 기타 지방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24%를 기록하며, 지역별로는, 강원(0.41%), 충북(0.39%), 전북(0.31%), 충남(0.3%), 경남(0.26%), 경북(0.06%), 전남(0.03%)이 상승했고 세종(-0.01%)은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세다. 서울 0.17%, 경기도 0.28%, 인천 0.26% 등이었다.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0.20%)의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대구(0.18%), 대전(0.14%), 울산(0.13%), 광주(0.08%) 등 순이었다. 나머지 지역 중에서는 세종(0%)을 제외하고 모두 전셋값이 올랐다.
이날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올라 전주(0.27%)보다 상승률이 커졌다. 수도권 집값은 0.37% 올라 지난 2주간 유지됐던 종전 최고치 0.36%를 돌파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값의 경우 최근 2주 연속 0.36%에서 0.37%로 상승폭을 키우며 한국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인 셈이다.
전세시장에서는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이 6년만에 최대치인 0.28%를 2주 연속 기록하면서 오름세가 지속됐다. 전국 전셋값(0.21%)만 전주 대비 0.01%p 하락하며 KB국민은행 통계와 같은 흐름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도래․코로나 확산 등으로 거래활동 소폭 감소했다"며 "상대적 중저가 지역과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재건축 중심으로 상승세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