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구리시는 폭염과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도로자동청소시스템'을 왕숙교 200m 구간에 추가 설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추가설치로 경춘로의 교문사거리에서 남양주시 경계까지 전 구간에 대해 이 시스템이 도입됐다.
도로자동청소시스템 가동 모습.[사진=구리시] 2021.08.05 lkh@newspim.com |
이 시스템은 재이용수를 도로 중앙에 설치한 표지병 분사노즐에서 분사해 도로를 청소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대기질 개선과 미세먼지 저감, 폭염 시 도로 표면온도를 낮추는 효과를 거두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의 '쿨링&클린로드 구축사업 효과분석 등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이 시스템이 작동되면 도로 표면온도는 최대 21.7℃가 떨어지고 미세먼지는 PM10 기준 21.9/㎥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하수나 폐수를 음용수 이외의 용도로 다시 사용할 수 있게 고도 처리한 '재이용수'는 도로청소 뿐 아니라 공사장 살수용수, 조경용수 등으로도 재사용하는 등 친환경 물순환 체계를 확립할 수 있다.
이번에 추가 설치된 왕숙교 구간의 도로자동청소시스템은 이미 가동 중인 경춘로(교문사거리~왕숙교) 구간과 동일하게 평소에는 새벽 2시 1일 1회 가동되지만 폭염 특보나 미세먼지 저감 조치 발령 시에는 1일 3회(12시, 14시, 16시)를 추가해 하루 총 4차례 가동한다.
시는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곧바로 시험 가동에 들어단다는 계획이다.
안승남 시장은 "도로자동청소시스템은 폭염에 의한 도시의 열섬 현상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높다"며 "또 시민이 사용한 물을 바로 방류하지 않고 엄격하게 처리해 재이용한다는 점에서 친환경 물순환 체계도 확립되는 만큼 더욱 확대 설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갈매동 갈매중앙로 1.4㎞ 구간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에서 설치한 도로자동청소시스템을 인수받아 운영할 계획이며, 검배사거리 일대도 올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l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