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서 시민단체 간담회…'대한민국 금기깨기' 저서 소개
[공주=뉴스핌] 권오헌 기자 =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4일 충남 공주시를 찾아 시민단체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공주 시민단체협의회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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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뉴스핌] 권오헌 기자 = 김동연 부총리가 공주시민단체협의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1.08.04 kohhun@newspim.com |
김 전 경제부총리는 "2018년 부총리직을 그만두고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모든 제안을 사양하고 2년간 전국을 돌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며 "그 사람들을 만나고 삶의 현장을 볼수록 한때 나랏일을 보던 사람으로서 부끄러움과 절박감이 더욱 커져갔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 금기 깨기' 책을 소개했다.
그는 자신의 책을 통해 '공통 공약 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사실을 언급한 뒤 "대선이 끝나고 나면 자기들이 한다고 했던 것도 안 한다. 조금만 더 나아가면 협치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경제부총리는 "보수가 정권을 잡았을 때 교육이나 노동 등은 진보에서 잘할 수 있다면 그쪽 사람을 임명하면 어떨까? 진보가 정권을 잡았다면 보수분들을 토지주택공사 사장으로 임명하면 어떨까?"라며 "협치로 지긋지긋한 투쟁과 싸움, 지역논리에서 벗어나 타협과 상생이 가능해질 것이다"고 협치를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를 마치고 김 전 부총리는 마곡사를 찾아 원경 주지를 접견하고 충남 일정을 마무리 했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김동연 전 부총리는 충남 논산시 김홍신문학관을 찾아 열린 북콘서트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최저임금 발언과 관련해 "최저임금의 방향은 맞으나 속도나 시장의 수용성이 문제"라며 "이러한 정책을 범죄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경제적인 철학과 내공 고민의 정도가 부족한 분들의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34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행복했고 제가 받은 과분한 사랑을 국민에게 되돌려 줄 방안을 찾고 있고, 조만간 그 방향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지난달 29~30일 제주·거제·부산·밀양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논산시 돈암서원 유생들과 간담회 일정을 소화하는 등 사실상 대권 행보에 돌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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