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금까지 공공기관 이전이라든지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지방으로의 이전을 시도했던 것들이 절반의 성공밖에 거두지 못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 대표는 3일 오전 경남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남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지방분권과 관련해 "공공기관의 이전이나 사업의 이전 이후 추가 시너지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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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이준석 당대표가 3일 오전 11시40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경남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지방분권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2021.08.03 news2349@newspim.com |
그는 "우선 국민의힘 같은 경우 지방별로 비교 우위가 있는 사업들을 발굴하려고 한다"면서 "경남도가 각 지역별로 어떤 사업이 비교 우위가 있는지를 명확히 해서 저희가 대선 공약에 반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가시티 같은 경우 부·울·경 지역에 있어서 수도권과 같은 큰 권역을 형성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아주 중요한 그런 정책일 수도 있다"면서도 "수도권에서 베드타운 성격으로 외곽 지역이 겪고 있는 공동화 현상도 약간 우려되기도 한다"고 걱정했다.
이어 "메가시티권이 형성된다고 했을 경우 서부경남권은 부울경 메카시티권으로 여기에는 지역적으로 더 거리가 있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하며 "적절한 교통 대책과 함께 진주권이나 서부경남권에 맞는 특화산업 발굴 등을 통해 잘 조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남부내륙철도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남부내륙철도가 김천에서 분기되어 거제·통영까지 이어지는 서구 경남의 종축 교통망이 핵심이 될 것인데, 이것도 예비 타당성이라고 해서 면제를 끌어내긴 했다"면서 "과연 지금 검토되는 안이 굉장히 지속 가능하고 미래 지향적인 안인가에 대해서는 저희가 더 한 발 앞서가는 안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각을 세웠다.
그는 또 "국세의 상당 부분을 지방에 나눠주는 과정 중에서 국가의 입김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꼬집으며 "개선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에 치러지는 지자체선거에서 현역의원 출마와 관련, "현역 의원의 참여를 막는 당헌·당규 자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경남 도민께서 최적의 후보로 만약에 현역의원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저는 그에 대해서는 당 대표로서 페널티를 줄 계획은 현재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경남도민들께서는 2018년 지방선거 당선 직후부터 약 3년 간의 도정 공백을 겪으셨기 때문에 아마 다음 선거에서는 공약과 후보 개개인의 도덕성 같은 것도 더 세심하게 검증해 주실 것"이라며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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