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여성가족부(장관 정영애)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청소년 치유 캠프와 관련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여성가족부는 "최근 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충북지역 인터넷․스마트폰 치유캠프는 시작 당시(7월 24일) 2단계였던 충북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충북도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운영되었으나, 3단계로 격상(7월 27일)된 직후인 7월 28일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30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서울 간 화상으로 진행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7.20 yooksa@newspim.com |
이어 "현재 충북지역 캠프를 포함하여 모든 지역의 치유캠프 운영을 중단했으며,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추이에 따라 캠프 운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2007년부터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의 과의존 경향을 낮추기 위해 최소 11박 12일의 기숙형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으며,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주로 방학 기간 중에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가부 측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청소년들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도가 심화됨에 따라 치유캠프 운영에 대한 수요가 많아 올해도 5월부터 최소화하여 몇 차례 진행했다"고 이번 사태의 경위를 밝혔다. 앞서 여가부가 진행한 해당 캠프는 '18년 14회 321명, '19년 14회 334명, '20년 7회 104명, '21년 3회 43명 등이 이미 수료한 바 있다.
여성가족부는 "앞으로 청소년 치유캠프를 포함한 여성가족부 모든 시설의 프로그램 실시 여부를 재검토하고 보다 철저히 방역을 실시하여 유사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4일부터 충북 괴산군에서 11박 12일 일정으로 열린 해당 치유캠프에서는 총 29명이 참여한 가운데 1명이 확진자의 접촉자라는 사실이 통보돼 비상이 걸렸다. 이후 참가 학생 4명과 멘토 대학생 4명이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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