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40만 건으로 감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2분기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는 느리지만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경제 재개방도 속도를 내면서 이 같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기 대비 연율 6.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기대치 8.5%를 밑도는 수치다.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 미국 경제는 1946년 이후 최대 폭인 3.5%의 경제 침체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 국립경제연구국(The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경기 침체가 지난해 2월에 시작해 같은 해 4월에 종료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의 규모를 회복했다. 지난 1분기에도 미국 경제는 6.3% 성장했다.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2분기 중 11.8% 증가했다.
미국 GDP 추이.[사진=미 경제분석국] 2021.07.29 mj72284@newspim.com |
로이터통신은 지난 분기 이번 경제 순환 주기의 고점을 찍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남은 기간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 같은 요소는 경기 전망에 하방 위험이 될 수 있으며 높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이슈 역시 경제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대체로 올해 미국 경제가 지난 1984년 이후 가장 강한 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 지난 27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7.0%로 제시했으며 2022년 4.9%로 예상했다.
미 노동부는 별도의 보고서에서 지난 24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0만 건으로 직전 주보다 2만4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38만 건을 웃도는 수치다. 직전 주 수치는 5000건 상향 조정된 42만4000건이었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청구 건수는 39만4500건으로 8000건 증가했다. 지난 17일까지 한 주간 실업수당 연속 청구 건수는 326만9000건으로 7000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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