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방역도, 장사도 안되고…자영업자들 "거리두기 왜 하나요"

기사입력 : 2021년07월29일 17:49

최종수정 : 2021년07월29일 17:49

거리두기 4단계 이후 매출 하락, 서울 야간매출 -31%
코로나 확진자 늘어나자 거리두기 실효성 제기
자영업자 비대위 "4단계 추가 연장시 전국 차량 시위"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수위인 4단계 적용이 3주째 접어들면서 자영업자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거리두기 4단계 적용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꺾이지 않는 터라 실효성에 의문을 품는 것.

2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1600명대를 기록하자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거리두기가 실효성이 있느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 부천시에서 김밥집을 하고 있는 김모(55) 씨는 "코로나보다 생활고가 더 무섭다"고 말했다.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루 15시간 장사를 하지만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지난 12일부터 매출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폭염으로 계란, 채소 등 식재료까지 오르자 장사는 더 어려워졌다.

김씨는 "코로나 이전에는 하루에 김밥을 몇 줄 말았는지 까먹을 정도로 하루 매출이 나쁘지 않았다. 못해도 60~70만원 이상은 벌었다"며 "지금은 거리두기가 4단계라 거리에 사람도 없고 방학이랑 폭염까지 겹치니 매출이 반에 반토막이 났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이날 받은 주문은 배달 3건이 전부다.

김씨는 "정부에서 2주 뒤 더 강력한 거리두기를 하겠다고 떠드는데 더 강력한 거리두기를 하면 코로나가 잡히는 게 확실하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 반 넘게 거리두기를 했지만 효과가 없다는 게 입증됐다. 2주 연장도 최대한 시간을 벌기 위해 내린 의미 없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지난 12일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식당, 카페,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경기 부천시 원미동의 한 노래방에 3인 이상 입장을 금지하는 경고문이 붙었다. 2021.07.29 filter@newspim.com

한국신용데이터가 지난 25일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80만명의 신용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보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뒤인 7월 2주 서울 자영업자 매출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21% 감소했다. 경기와 인천 자영업자의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각 14%, 13% 떨어졌다.

3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 오후 6시 이후 매출은 대폭 하락했다. 4단계 거리두기 시행 전인 7월 1주 서울 자영업자들의 평균 야간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84%였다. 그러나 4단계 거리두기기 시행된 7월 2주 평균 야간 매출은 31%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기와 인천 자영업자의 평균 야간 매출은 각각 34%, 36% 곤두박질쳤다.

업종별로 희비도 엇갈렸다. 회식 등 2인 이상 모임이 많은 고깃집과 호프집의 평균 야간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8%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래방, PC방, 유흥업이 속한 업종은 7월 초까지만 해도 2019년 매출의 76% 수준을 유지했지만 7월 2주 매출은 2019년 대비 58%까지 떨어졌다.

서울 구로구에서 호프집을 하는 조모(56) 씨는 "야구장이 가까워 여름 기간은 항상 대목이었는데 요즘은 저녁 장사도 겨우하는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조씨는 코로나 장기화로 매출이 줄어들자 지난해 12월부터 매장에서 백반을 팔며 점심 장사를 시작했다. 4단계 격상 전까지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찾았지만 격상 이후에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기홍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 관계자들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정부의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대한 자영업단체 입장문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질의서를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빅데이터에 기반한 방역수칙 패러다임 전환과 확진자 수 세기 방식에서 벗어나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해 치명률을 낮추는 방식으로의 전환, 손실보상심의위원회에 자영업단체 참여 보장, 최저임금 인상률 차등 적용 등의 요구가 담긴 입장문을 발표했다. 2021.07.16 dlsgur9757@newspim.com

조씨는 "확진자가 하루 1000명 나오는 상황에서 의미도 없는 거리두기만 하는지 모르겠다"며 "자영업자와 특정 업종에게 기약 없는 희생만 강요하는 방역이 말이 좋아 통제와 관리를 하는 방역 시스템이지, 이 자체가 비정상적인 방역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오후 6시 이후 2인 제한 방침으로 겪는 피로감도 높다고 호소했다. 그는 "일부 손님들은 누가 봐도 동행인데 동행이 아니라고 우기고, 3명 이상 앉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매번 손님들에게 설명하고 (2인 이상을) 거절해야 하는 것도 일이 됐다. 누가 밖에서 보고 신고라도 하면 바로 영업정지"라고 말했다.

정부의 거리두기 방침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내달 8일 이후로 추가 연장될 경우 전국 규모의 정부 규탄 차량 시위에 다시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김기홍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자영업자들에게 계속 고통을 감내하라고 할 순 없는 노릇이라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집단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14~15일 방역수칙 변경과 손실보상금을 요구하며 이틀간 서울 도심 일대에서 야간 차량시위를 진행했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