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文, 역대 대통령 최초로 유엔군 참전용사에 훈장 수여 "영원히 기억되길"

기사입력 : 2021년07월27일 10:55

최종수정 : 2021년07월27일 10:55

고(故) 에밀 조세프 카폰 군종 신부·콜린 니콜라스 칸 장군
"정부, 혈맹 인연 되새기며 참전용사들 희생과 헌신에 보답할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유엔군 참전용사들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참전용사들의 정신이 우리 국민의 마음 속에 영원히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훈장 수여식에서 고(故) 에밀 조세프 카폰 군종 신부의 유족과 콜린 니콜라스 칸 장군의 가족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군 참전용사에게 훈장을 친수한 최초의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5.17 photo@newspim.com

카폰 신부는 1950년 11월 1일에서 2일 사이에 열린 평안북도 운산지구 전투 시 중공군에게 포위되자 적의 집중포화에도 참호 사이를 다니며 부상병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중공군에게 포로로 잡힌 뒤 유엔군의 사기진작과 정신적 저항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있다.

1953년 폐렴으로 포로수용소에서 전사했다.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박애를 실천한 '6.25전쟁의 성인'으로 불리고 있으며, 2013년 4월 미국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추서받았다.

아울러 칸 장군은 호주 참전용사로 최전방 정찰 임무 수행중 적군 총탄에 폐 손상을 입었다. 이후 전투임무수행 공적 인정받아 1953년 영연방호주공보(Mentioned in Dispatches)에 등재됐다. 2000년 4월 호주 캔버라 한국전 참전 기념비 건립에도 기여했다.

행사에는 고 카폰 신부의 조카인 레이먼드 에밀 카폰, 칸 장군의 조카손녀인 캐서린 엘리자베스 칸이 대신 참석해 훈장을 받았다. 칸 장군은 건강상 이유로 방한이 어려웠다.

문 대통령은 카폰 신부에게는 태극무공훈장과 함께 6·25 전쟁 당시 미군 사용 철모로 국방부 유해발굴단 보관 유물을 활용한 카폰 신부 착용 십자가가 달린 철모 구현 기념물을, 칸 장군에게는 국민훈장 석류장과 함께 호주군이 참전했던 가평전투를 기리고자 가평석을 활용해 국가유공자 명패를 모티브로 한 기념석패를 수여했다.

특히 카폰 신부에게 선물한 철모 기념물에는 '자유와 평화를 위한 거룩한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We will never forget his divine devotion to peace and freedom.)'라는 문구를 새겼다.

칸 장군에게 선물한 기념석패에도 '영원히 기억하겠다'라는 문구를 새겼다.

이날 훈장 수상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카폰 신부의 유족과 칸 장군의 가족은 숙소에서부터 별도로 마련된 의전 차량으로 영빈관까지 이동했다. 수여식 행사장 도착 시에는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의 영접을 받았다.

또 청와대는 유엔사와 국군 의장병의 합동 도열 및 군악대의 연주를 통해 포상자 유·가족을 맞이했다. 국민의례 시 애국가와 함께 양국의 국가를 군악대가 연주하는 등 예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유엔군 참전의 날에 국무총리가 수여했는데, 오늘은 제가 역대 대통령 최초로 영광스러운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며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두 분의 정신이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카폰 신부님과 칸 장군님을 비롯한 스물두 개 나라 195만 유엔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은 대한민국의 긍지이자 자부심이 됐다"며 "정부는 '참전으로 맺어진 혈맹의 인연'을 되새기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카폰 신부님과 칸 장군님 두 분의 영웅과 참전용사들께 다시 한번 깊은 경의를 표하며, 함께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칸 장군은 소감 영상에서 "작게나마 한국 재건에 기여하고 훈장을 수여하는 것에 커다란 자부심을 느낀다며 한반도의 영속적인 평화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훈장 수여식은 문 대통령 내외와 훈장 수상자인 카폰 신부의 유족, 칸 장군의 가족, 유엔군 사령관 및 부사령관,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한 교황청 대사 대리, 기독교·천주교·불교·원불교 군종교구장, 주한 미국대사 대리, 주한 호주대사, 국가보훈처장 및 국방부 장관 등 30여 명이 방역기준을 준수한 가운데 참석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