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도쿄올림픽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개막일에 맞춰 "IOC는 FIFA를 배워라"는 내용의 항의 메일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보냈다고 23일 밝혔다.
일본 올림픽 박물관 외부에 전시된 오륜기 조형물(왼쪽), 내부에 전시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사진= 서경덕 교수 연구팀] |
이번 항의 메일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외에 전 세계 IOC 위원 전원(한국측 2명 제외), 자크 로게 전 IOC 위원장 등 IOC 명예회원들에게도 함께 전해졌다.
이번 메일에서 서 교수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당시 FIFA 공식 인스타그램에 욱일기 분장을 한 응원단 사진이 올라 왔으나, 한국 누리꾼들의 항의로 다른 사진으로 교체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세계적인 팝스타 제이슨 데룰로가 발표한 러시아월드컵 공식 주제가인 '컬러스(Colors)'의 뮤직비디오에서도 욱일기가 등장했으나, 이 역시 한국측의 항의로 삭제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교수는 "2017년 FIFA 산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수원 삼성과 가와사키 프론탈레)때 욱일기를 관중석에 내건 서포터의 행동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물어 AFC는 가와사키 구단에 벌금 1만5천달러를 부과했다"는 사실도 알렸다.
이에 그는 "위 사례들은 FIFA가 '욱일기'를 '전범기'로 인정하기에 조치를 취한 것이다. IOC도 FIFA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배워 올림픽 기간 내 욱일기 사용을 못하도록 강력한 제재를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서경덕 교수 연구팀은 도쿄올림픽 기간 내 경기장 내외에서 욱일기가 발견 됐을시, 도쿄에 취재를 온 전 세계 주요 언론사에 제보를 하여 "욱일기=전범기"임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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