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소비 활성화 기회 4대 특수 주목
위기 속 자영업자 지원대책 마련 절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진자 규모가 연이어 역대 기록을 경신하면서 하반기 소비시장에도 직격탄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들부터 생계를 이어나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다가올 4대 소비 특수 효과를 기대해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842명에 달하는 등 코로나19 4차 유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루 최다 감염 기록을 경신하고 있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 대책이 강화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84명이 발생해 일주일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있다. 2021.07.21 dlsgur9757@newspim.com |
당장 손님을 받기 어려워진 소상공인들이 죽을 상이다. 중대본부가 25일까지 예정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2주간 추가 연장까지 고민하고 있어서다.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는 소상공인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한 소상공인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지 얼마되지 않아 강화되면서 영업에 차질을 빚는 것을 넘어 폐업의 위기로 내몰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정부 역시 소비 시장이 식어버릴 것을 염려하는 분위기다. 다만 하반기 들어 소비 특수를 이끌어낼 4차례의 내수 시즌에서 시장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아붇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정부 한 고위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소비 시장을 견인해나갈 수 있는 것은 바로 휴가 특수, 추석 특수, 세일페스타, 크리스마스 특수 등 4개 내수 특수"라며 "코로나 상황 속에서 서비스, 유통 등 분야에서 해당 기간의 소비 특수 효과를 최대한 살리는 게 정부의 목표"리고 말했다.
그렇더라도 당장 찾아오는 휴가시즌에 대한 기대는 그다지 높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휴가철을 맞은 상황에서 강원도 해안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강릉시가 오는 25일까지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인데다, 풍선효과를 우려한 양양군과 속초시 역시 2단계에서 3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상향할지를 놓고 논의에 들어간 상태다.
제주도 역시 n차 감염 뿐만 아니라 입도객 확진자도 늘고 있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관광지 상인들은 휴가기간 동안의 '한철 장사'이다보니 최악의 휴가철을 맞는 것은 아닐지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정부가 곧바로 소상공인에 대한 피해보상 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이나, 이들이 폐업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보니 코로나 후폭풍이 거세질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이후 추석 특수부터는 체계적인 관리에 들어갈 것이라는 게 정부 관계자의 답변이다.
앞서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성장, 고용 목표 달성을 위해 경기 회복세 유지에 전력을 다하라고 정부에 지시했기 때문이다. 물가의 안정적인 관리 역시 문 대통령의 당부다. 이에 맞춰 추석 성수품 공급물량 확대방안도 준비중이다.
가을철을 맞아 본격적인 소비 행사인 '코리아 세일페스타'에 거는 기대도 크다. 지난달 발표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1월 1~15일 열리는 '코리아 세일페스타'를 소비 촉진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지역사랑상품권 공급 물량을 평상시 2주간 평균 발행물량인 8000억원보다도 3배 많은 2조30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온누리상품권도 5%의 기존 할인율을 이 기간에 10%로 올린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지난해 11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2020 코리아 세일 페스타 현수막이 걸려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세페 추진위원회는 이달 1일 개막한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기간 자동차가 하루 평균 7천여 대씩 팔리고, 카드사 매출이 17조원을 기록하는 등 전년대비 8.4% 이상 증가했다고 중간 결산 결과를 발표했다. 2020.11.11 dlsgur9757@newspim.com |
올해 겨울 특수로 기대를 모으는 크리스마스 역시 소비시장을 활성화할 마지막 시간으로 꼽힌다. 지난해 정부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소비쿠폰의 비대면 온라인 사용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비대면 경제를 통한 소비 수요가 급증한 만큼 소피쿠폰의 비대면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이라는 게 유통업계의 기대다.
중기부 한 관계자는 "국가 전체적으로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소상공인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은 생계를 위협받을 정도로 체감도가 높다"며 "다만, 하반기 소비 특수를 어떻게 잘 살릴 수 있느냐에 따라 소비시장도 살고, 내수경기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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